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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여우가 먹는 것

[양재/카페] 양재천 카페거리에서 가장 감각적인, 카페 심온

by 새끼여우W 2023.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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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심온] 카페 솔직후기


"양재천 카페거리".
고유명사처럼 느껴질 정도로 유명한데
막상 카페를 가려고 하면
눈에 띄는 곳이 없기도 한 곳이에요.

 

양재천 카페거리에 있는 웬만한 카페는
다 가봤다고 생각하던 중
못 보던 카페가 눈에 띄어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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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이름은 [심온]으로,
양재천 카페거리 골목 안쪽
마치 동굴처럼 위치하고 있어서
정말 눈에 띄지 않았어요.
가격대가 상당해서 재방문이 주저되지만
특별한 메뉴가 한가득이라서
꼭 다시 가고 싶은 카페 심온 보여드릴게요.

 

 

📌양재천 카페거리 또 다른 감각적인 카페

 

[양재/카페] 양재 카페거리 신상 카페, 떼르 드 카페(Terres de Cafe)

양재 카페거리? '양재 카페거리'. 뭐가 어떻게 유명한지는 몰라도 많이 들어봤다 싶은 생각이 들 만큼 유명세가 있는 곳인데, 막상 방문해 보면 "카페"거리라는 이름이 아쉽게 카페가 잘 눈에 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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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카페거리 빙수가 맛있는 카페

 

[양재/카페] 카페 그린그린 초코빙수! 빙수 안 좋아하는 사람 홀려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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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기 쉽고
떠나기 어려운

카페 심온 입구
카페 심온 입구

카페 심온을 찾아갈 때는 지도 필수!
그리고 온 감각을 집중해야 해요.
간판이 이렇게 생겼거든요.

 

상당히 감각적이고 아름답지만
눈에 잘 띄지는 않는 간판...
길이 복잡하지는 않아서
지도를 보고 찾아가니
그리 어렵지는 않게 카페 심온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산삼이라도 발견한 느낌)

 

 

카페 심온 분위기
카페 심온 분위기
카페 심온 분위기2
카페 심온 분위기2

제가 앞서서 '동굴', '산삼'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카페 심온은 제게 딱 동굴, 산삼 같은 느낌이었어요.

 

동굴 안쪽 넓은 공간,
돌 틈새로 스며드는 따뜻하고 반짝이는 햇볕,
그 안에서 규칙이 없는 듯,
그러나 그들만이 규칙을 가지고 피어난 식물들.

 

아름다운 공간이라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드는
신비로운 카페에요.

 

하지만 오래 머물 수는 없는 이유가 있었는데
그 이유는 메뉴 먼저 보여드리고 알려드릴게요.

 

 

 

메뉴도 작품이다.

카페 심온 메뉴
카페 심온 커피 메뉴

네이버에서는 카페 심온의 메뉴 가격이 확인되지 않아요.
다만 몇몇의 후기를 통해
가격대가 꽤 높다는 것만 유추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메뉴판을 찍어 왔습니다.

 

네이버에 나와있는 것처럼
변동되는 가격은 아닌 것 같았어요.

 

흑심 시그니처 기준
흑임자라떼(=흑심),
말차라떼(=짙어지다),
카페라떼(=블랙큐브라떼)
모두 8,000원!

 

흑심에는 샷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해서
저는 흑심에 샷을 추가했습니다.

흑심_8,000원
샷 추가_500원

 

 

카페 심온 원두
카페 심온 원두

마치 미술관에 온 듯,
직원분께서 큐레이터처럼 메뉴를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어요.

 

디카페인을 포함해서
원두가 총 다섯 종류가 있는데
"라거" 향이 난다는 라거 게이샤,
"메론" 향이 난다는 메로나,
"초콜릿 & 견과류" 향이 난다는
휘츠 메티그 워시드 원두 맛이 궁금했어요.

 

일반 아메리카노는 5,000원인데
위의 원두를 선택하면 8,000 ~ 9,000원.
회사에서 점심시간마다 방문하기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에요.

 

 

카페 심온 디저트
카페 심온 디저트

다양하고 새로운 원두 때문에도
재방문을 하고 싶었지만
무엇보다 심온 카페는 디저트가 대박!
이 디저트 때문에 자주 가고 싶어요.

 

디저트는 총 4가지로,
커피와 마찬가지로
가격대는 7,500 ~ 8,000원 선입니다.

 

이 중에서 두 가지 디저트를 주문했는데
맛이 어땠는지 이어서 알려드릴게요.

온 월넛 허니케이크_7,500원
온 말차 테린느_8,000원

 

 

 

커피 한 잔, 디저트 하나
= 16,000원

커피 3잔, 디저트 2개 = 40,500원
커피 3잔, 디저트 2개 = 40,500원

자,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 가격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느냐'
하는 것일 텐데요.

 

제 결론은 "그렇다"입니다.
부담스러운 가격임은 분명해서
자주는 방문하지 못하겠지만요.

 

메뉴를 주문하면 커피를 내리는 데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원두를 미리 뽑아놓지 않으시고
그때그때 새로 뽑으시더라고요.
그러니 원두 맛이 신선할 수밖에요!
상당한 전문성을 가지고
커피를 내려주신다는 느낌을 받았고,
더불어 이 공간과 메뉴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메뉴 픽업 셀프

 

 

흑심 + 샷 추가(8,500원)
흑심 + 샷 추가(8,500원)

말하자면 "흑임자 라떼"인 흑심은
잘 저어 마셔야 잔여물 없이 마실 수 있다
안내를 받았습니다.

 

젓기 전 그대로 먹은 흑심은
정말 맛있는 아인슈페너 느낌이었고,
잘 저어 마신 흑심은
흑임자와 우유, 그리고 커피가 매우 조화로운
흑임자 라떼 느낌이었습니다.

 

이 균형이 조금만 무너져도
너무 달거나, 혹은 너무 쓰거나,
입안이 텁텁할 텐데
적당히 달면서 고소, 담백하고,
뒷맛도 깔끔한,
맛있는 흑임자 라떼였어요.

 

재주문 의사 있을 정도.
카페 심온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이랄까요.

 

 

온 월넛 허니케이크(7,500원)_하트초는 개인 지참
온 월넛 허니케이크(7,500원)_하트초는 개인 지참

제일 인기가 많다고 소개받은
월넛 허니 케이크
눈으로 보기에는 투박한 겹이
자기주장 강하게 느껴지는데,
실제로 먹어보면 마치 파운드케이크처럼
부드럽게 퐁당한 식감이에요.

 

근데 또 맛은 자기주장이 강해서
"파운드케이크를 압축시켰다"
이 표현이 가장 정확할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견과류를 좋아하지 않는데
견과류의 향과 식감이 느껴져서
말차 테린느가 더 제 취향이었어요.

 

말차 테린느는 말차가 빽빽하게 농축된 듯
말차 향이 진한데
또 부드럽고,
"세상에서 제일 진한 말차 아이스크림을
얼려 먹는 맛"이랄까요.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으면 최고일 것 같아요.

 

 

 

오래 머물 수 없는 이유는?

분위기도 메뉴도 서비스도
감각적이고 고급스러워서
나에게 주는 선물 같은 느낌이었던 심온 카페.

 

그러나 앞서 "동굴 같다"라고 말씀드렸듯이
공간이 넓은데 실제로 소리가 울려서
손님이 2~3 테이블만 있어도 시끄러웠어요.

 

테이블이나 의자가 오래 앉아 있기 편한 구조도 아니고요.

 

손님 없을 시간에 혼자 가서
말차 테린느에 아메리카노 한 잔 주문해서
조용히 책 읽으며 힐링하고 싶은 공간이지만

 

실제로는 가격 부담도 있고
양재 카페거리 특성상
평일, 주말할 것 없이 손님 없을 시간이
따로 있는 게 아닐 거라서
발걸음이 쉬이 향하지는 않을 것 같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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