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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여우가 하는 일

[마음건강]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상담 후기 5회기(벌써 절반...!)

by 새끼여우W 2023.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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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상담 후기 1회기

: 생각이 아닌, 감정과 느낌에 집중해 볼 것

 

[마음건강]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상담 후기 1회기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사업 신청 동기 직장에서 알게 된 Z 씨. 그가 퇴사를 함으로써 앞으로 다시는 그를 만날 일도 없고 그렇게 모든 것이 내가 원하는 대로 세팅이 되고 평화가 찾아왔다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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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상담 후기 2회기

: 부정적인 신체 반응을 겪을 때의 감정과 그 안의 욕구에 집중해 볼 것

 

[마음건강]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상담 후기 2회기

[마음건강]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상담 후기 1회기 : 생각이 아닌, 감정과 느낌에 집중해 볼 것 [마음건강]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상담 후기 1회기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사업 신청 동기 직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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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상담 후기 3회기

: 내 마음이 편한 게 제일 중요하다.

 

[마음건강]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상담 후기 3회기

[마음건강]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상담 후기 1회기 : 생각이 아닌, 감정과 느낌에 집중해 볼 것 [마음건강]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상담 후기 1회기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사업 신청 동기 직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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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상담 후기 4회기

: 대충 살아볼 것

 

[마음건강]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상담 후기 4회기

[마음건강]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상담 후기 1회기 : 생각이 아닌, 감정과 느낌에 집중해 볼 것 [마음건강]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상담 후기 1회기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사업 신청 동기 직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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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첩첩산중

분명 지난주 상담 직후에는
30년 동안 모르던 나를 알게 되어서 기쁘고,
나와 더 친해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내가 나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줄 결심으로
희망차게 집으로 향했던 것 같은데.

 

일주일 사이에 TCI 성격검사 결과지를 다시 보고,
결과 해석을 찾아보면서
나는 더 깊은 우울에 빠졌고 혼란스럽고 무기력해졌다.

 

내가 비정상처럼 느껴지고
이런 적은 별로 없었는데 나 자신이 싫어졌다.

 

그래서 처음으로 상담 센터로 향하는 발걸음이
"두려웠"고,
처음으로 가기 싫었다.

 

 

 

상담 5회기 후기

오늘의 bgm_오로지 그대_다비치
오늘의 bgm_오로지 그대_다비치

상담 선생님께도 나의 혼란스러움과 무기력함을 말씀드렸고,
선생님께서는 이미 자기 자신을 인지한 것만으로도 많이 온 거고,
한 번에 뭔가를 바꾸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몇 년에 걸쳐서,
그것도 내가 그러고 싶다면 해보는 거라고 말씀해 주셨다.

 

특히 나에게 "괜찮다"라고 말해주는 사람에게서
괜찮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말 그대로 괜찮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라고,
그렇게 하다 보면 수용의 대상이 확대될 거라고 하셨다.

 

오늘의 상담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인생은 혼자 사는 거고,
내가 기댈 수 있는 건 나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나 자신을 의식적으로 독립시키는 사람이다.
나는 그렇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으니까.
그래야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있으니까.

 

그런 나에게 "이 사람"은
어쩌면 내가 기대도 되는 사람이지 않을까,
자꾸만 기대하게 되는 사람이고,
그 기대는 어김없이 상처로 다가온다.
이 사람이 잘못하거나 나빠서가 아니라
나랑 "달라서".
그러니까 엄연히 말하자면 이건 이 사람 탓이 아니라
마음대로 기대를 한 내 탓이고,
타인수용을 못하는 내 탓이다.

 

기대고 싶은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그 크기도 깊이도 커서
나는 더 크게 타격을 받고,
그 타격은 나를 긴 우울과 자책과 자괴감으로 몰아넣는다.
나는 그게 싫다.

 

그래서 나는 더더욱 자기수용과 타인수용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 건지를 모르겠다.

 

나랑 완전히 다르고,
그래서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잊을 만하면 상처를 만드는 데 존재하는 사람이
"괜찮다"라고 하는 말을
나는 온전히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나를 비난하는 것 같고
체념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우선 내가 시도해 보려고 하는 방법은,
"평가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곱슬머리고 저 사람은 생머리네.'
생각은 여기까지.
'나는 곱슬머리라서 좋고, 저 사람은 생머리라서 나쁘네'
평가하지 말기.
곱슬머리는 곱슬머리 대로,
생머리는 생머리 대로
장단점이 있는 거니까.

 

내가 보는 이 사람은
타인수용을 굉장히 자연스럽게 잘 하는 사람이다.
마치 내가 자연스럽게 수용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이 사람은 자연스럽게 수용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이해받지 못하는 것은 속상하지만
가까운 곳에 내가 가지고 싶은 모습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건
굉장한 행운이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내가 이 사람을 너무 가깝게 느낀 나머지
이 사람에게 있어 내가 "타인"이라는 사실을 간과한 것 같네.
나 역시 이 사람에게 타인인데

정작 나는 수용 받는다고 느끼지 못하는 아이러니.
정정하면,
나는 이 사람이 "완벽한 타인"을 수용하기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나 말고. 다른 사람.

선생님께서는 내가 도덕적이고 양심이 큰 사람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셨는데
나는 나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다가 내가 "공공질서", "사회적 규범"과 같은
"규칙"을 어기는 것을 상당히 싫어한다는 걸 발견했고,
선생님께서는 그게 도덕적이고 양심적인 거라고 하셨다.
그게 도덕이고 양심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확실히 규칙을 어기는 게 불쾌하고 불편하고 불안하다.

 

새롭게 발견한 이 사실이 나는 흥미로웠다.

선생님)
공공질서는 지켜야 하는 거지만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나)
공공질서는 지켜야 하는 거고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러면 안 된다.

선생님)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나)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실수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과
'실수하면 안 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실수가 발생하는 빈도수가 다를 수밖에 없다.

마치 창과 방패 같은,
수용과 불수용의 끝나지 않는 갈등?

 

공공의 규범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 정해놓은 기준이나 규칙도 존재하는데
이런 것들을 나 자신이나 타인에게 적용하기 때문에
수용하는 게 어렵다는 것 또한 함께 발견했다.

 

그래서 일상생활 속에서 내가 불편함을 느낄 때
혹시 그것이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내 기준,
내가 짜놓은 틀에서 벗어나는 것에서 비롯된 불편함은 아닌지
살펴 보기로 했다.

 

예를 들면,
좋아하면 같이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이 생기는 게
자연스러운 거 아니야?
같은.

 

선생님께서 여태껏 "혼자서" "잘" 해오려면
나만의 견고한 틀과 신념이 필요했을 테니
그런 틀과 신념이 있는 게 당연한 거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나를 알아봐 주는 것 같아서
그게 그렇게 위로가 되었다.
이걸 받고 싶은 사람은 따로 있었는데
그러지 못하는 건 조금 많이 아쉽지만
남에게 기대하지 말고
앞으로는 이 역할을 내가 할 수 있도록 해야지.

 

이제는 그 틀과 신념이 필요 없다면
그것을 깨보거나,
혹은 그게 당장 어렵다면
틀의 범위를 확장시켜 보자는 솔루션이
와닿았다.

 

그래,
다른 사람을 세게 쳤지만 사과하지 않을 수도 있지.
새치기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
손풍기에 남의 머리카락이 들어가든지 말든지
개의치 않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 거지.
*오늘 출근길에 겪은 일. 수용 안 됨.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상담 5회기 후기 :
어렵다, 수용. 그렇지만 해보고 싶다.

 

📌마음상담 6회기 후기

 

[마음건강]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상담 후기 6회기

[마음건강]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상담 후기 1회기 : 생각이 아닌, 감정과 느낌에 집중해 볼 것 [마음건강]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상담 후기 1회기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사업 신청 동기 직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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