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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여우가 하는 일

[마음건강]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상담 후기 1회기

by 새끼여우W 2023.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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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사업 신청 동기

직장에서 알게 된 Z 씨.

그가 퇴사를 함으로써

앞으로 다시는 그를 만날 일도 없고

그렇게 모든 것이 내가 원하는 대로 세팅이 되고

평화가 찾아왔다고 생각했지만

그가 내 눈앞에서 사라진 지 반 년이 되도록

여전히 그가 내 머릿속에 자리 잡고 앉아

나를 괴롭혔다.

 

내가 괴로운 것도 괴로운 거지만

이 괴로움이 내 마음 건강을 해치고

나아가서는 내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반짝반짝 빛이 나는,

생기 넘치는 비타민 같은 사람인데

어느 순간 그 빛을 잃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스스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고,

현재의 내가 건강하지 않다고 느껴지고

그로 인한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던 차에

국가에서 지원하는 마음건강 사업이 있다기에

신청을 했고, 대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마음건강'이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심리 상담이 아닌 마음건강 상담이라고 표현된 것도

마음에 들었다.

 

 

상담 1회기 후기

청년 마음건강 상담 후기(1/10)
청년 마음건강 상담 후기(1/10)

청년 마음건강 상담 후기가 몇 개 없는데

그걸 거의 다 찾아 읽어본 것 같다.

대체로 상담 1회기는

마음건강 사업 참여와 관련된 서류 작업으로 채워진다기에

약간의 귀찮음과 긴장, 그리고 설렘을 가지고

센터에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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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센터지,

상업용 오피스텔에 위치한 작은 원룸이었고,

다행히 미리 읽어본 후기들을 통해

그런 형태의 센터도 있다는 걸 미리 알고 가서

당황하지는 않았다.

 

당황한 부분은 따로 있었는데,

나에게 배정된 상담횟수가 10회라는 것.

청년 마음건강 상담은 최대 10회를 받을 수 있는데

그건 마음건강이 상당히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알고 있었다.

 

선생님께서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보셔서

*그나저나 누군가 내 기분이 어떤지를 물어봐 주는 경험,

 생소한데 따뜻하고 좋다.

'내가 그렇게 심각한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대답했고,

선생님께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10회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점수가 완화되어서 그런 거라며,

본인이 올해 하반기에 담당하게 된 내담자가 스무 명 가까이 되는데

그중 2명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담횟수 10회를 배정받았다고 하셨다.

 

이러나저러나 당황스러운 건 매한가지였지만

상담은 중도에 원하면 언제든 중단할 수 있고

상담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졌다는 걸

내 선택권이 많아졌다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1회기 상담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할 거라고 생각했던 서류 작업은

5분이 채 걸리지 않았고

나는 나에게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1회기 상담 시간을 보냈다.

 

이야기를 하면서

나에게 이런 생각, 이런 감정이 있었다는 걸

다시금 정리하게 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내가 나를,

내 인생을 너무나 아끼고 사랑한다는 걸

다시금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선생님께서 공감해 주시는 말을 중간중간해 주셨는데

아직은 라포 형성이 되지 않아서 그런지

마음으로 와닿지는 않았다.

 

가장 좋았던 점은

마음이 조금은 후련해졌다는 점이었는데,

모르는 사람에게 내 마음 밑바닥을 다 보여주는 게

이렇게 후련하고 기대에 차는 일인지 몰랐다.

 

선생님께서 내게 그때의 느낌, 감정을 물으실 때마다

내가 자꾸만 느낌, 감정이 아닌 "생각"을 이야기한다고 하셨는데

이게 나에게는 청년 마음건강 상담 1회기에서 얻어 온

가장 큰 인사이트였다.

 

나는 내가 나의 감정을 잘 들여다보고

구분해 낼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훈련이 부족했나?

 

앞으로 나의 느낌과 감정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나를 괴롭히는 것들의 원인을 찾고

해결을 해보자고 하셨고,

나는 오늘 더 얘기할 수 없을 만큼

내 생각과 감정을 다 이야기한 것 같은데

앞으로는 뭘 더 얘기해야 하나 난감함과 동시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을 때 결과가 어떻게 되나

지켜보고 싶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일주일에 한 번씩 진행되는 상담은

다음 주 같은 요일, 같은 시간에 진행하기로 하고

센터를 나섰다.

 

상담 직후에 가벼워졌던 생각과 감정이

시간이 지날수록 새롭게 떠오르고 정리한 생각과 감정들로

지금은 다소 무거워졌다.

어서 다음 상담을 받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싶다.

 

사전에 진행했던 검사에 대한 해석은 듣지 못했는데

추후에라도 이 부분은 듣고 싶다.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상담 1회기 후기 : 만족!

 

*

아 참, 청년 마음건강 상담 비용은

상담 회당 상담비의 10%인 6,000원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서울시에서 전액 지원해 주어서

무료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따로 청년 마음건강 바우처도 만들지 않았다.

 

📌마음상담 2회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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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상담 4회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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