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술집?
평소에 인스타그램에 뜬 맛집을 저장해두었다가
약속 장소를 정할 때 적극 활용하는 저!
그런 저에게 강남역에 위치한 [금복주류]를 추천하는 인스타그램 콘텐츠가 노출되었어요.
아마 대가를 받고 작성된 콘텐츠일 확률이 높겠지만,
1) 요즘 핫한
2) 강남역 술집
3)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적당한 조도
4) 차돌 순두부 짬뽕탕이라는 메뉴!
이 네 가지에 매료되어 저장을 해두었더랬지요.
핫함 인증 1
그러다가 얼마 전 강남역에서 뒤풀이 모임 장소를 찾고 있던 중,
평소 트렌디함을 자랑하던 MZ 세대 친구가
"먼저" 금복주류에 가는 게 어떠냐고 묻는 게 아니겠어요?
와. 여기 핫한 곳 맞구나. 싶어서
바로 금복주류에서 모임을 추진했습니다.
핫함 인증 2
제가 강남 금복주류를 방문한 시각은
화요일 오후 6시 50분.
요즘 핫한 곳이라고 하니까 웨이팅이 있을 걸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평일이고, 불금도 아닌 무려 "화요일"에
웨이팅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어? 했는데
맙소사.
이미 가게는 만석에,
제 앞으로 웨이팅이 3팀이 있었어요.
그래도 술집이니까...
자리가 금방 나겠지 했는데...
자리가 너무 안 난다 하다가도
여태 기다린 게 아까워서 계속 기다렸는데...
결국 "30여 분"을 기다려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실패할 수 없는 메뉴 추천!
강남 금복주류 메뉴는 각 자리마다 설치되어 있는
태블릿 PC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고,
주문도 바로 자리에서 진행할 수 있었어요.
저는 먼저 인스타그램에서 저를 매료시켰던
"차돌 순두부 짬뽕탕"을 담았는데,
차돌 순두부 짬뽕탕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강남역 술집에 이런 메뉴가?' 싶은
특이한 메뉴가 많았어요.
메인 디쉬 기준으로 메뉴 당 가격 대는
2만 원 전후.
광장시장에서 맛있게 먹었던 육전 생각이 나서
강남 금복주류에서도 별 기대 없이 "별미육전"을 주문했습니다.
기대가 없었던 이유는
일단 "강남역 술집"이고,
광장시장에서 먹었던 한우육전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저렴... 한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까 같네요? 허허...
어쨌든 가격이 더 저렴한 줄 알고
기대하지 않고 아래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차돌 순두부 짬뽕탕 22,000원
별미 육전 22,000원
아쉬운 첫인상, 그 끝은...?
차돌 순두부 짬뽕탕
기대했던 차돌 순두부 짬뽕탕!
인스타그램에서 봤던 비주얼은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실제 비주얼은 많이 달랐지만,
통으로 큼직하게 들어간 순두부가 먼저 시선을 빼앗았어요.
빠알간 국물에 차돌이 듬뿍 올라가 있는 비주얼을 기대했던 터라
솔직히 첫인상은 기대 이하였어요.
그런데 맛이 맛이~~
끓일수록 깊어지는 국물의 풍미와
돋아 나는 감칠맛,
고소한 순두부,
그리고 국물 아래에 차돌 양도 꽤 많았어요.
딱 안주 메뉴!
기대 이상의 메뉴! 이름 따라 간
별미 육전
광장시장을 그리워하며 주문한 별미 육전.
비주얼은 그냥 그랬고,
기대가 없어서 그런가?
양파절임에 부추까지 함께 나오는 것을 보고
구색은 갖추려고 했구나 싶었어요.
이래서 기대가 중요한가 봅니다.
맛도 뭐 흉내만 냈겠지 하는 마음으로
육전을 한입 먹었는데,
오? 생각보다 괜찮은데요?
따뜻한 육즙이 촉촉하면서도 쫄깃쫄깃하고
젓가락을 내려놓기 싫을 만큼 맛이 괜찮았어요.
함께 나온 양파절임과 부추를 올려 먹으니까
광장시장 맛이 비슷하게 날랑 말랑~
광장시장 육전보다 훨씬 저렴한 줄 알고 먹었을 때는
여기 육전 맛집이네! 하며 먹었는데,
광장시장 한우육전과 같은 가격인 걸 알고 난 지금은
확실히 광장시장 육전이 퀄리티나 맛이 좋긴 해요ㅎㅎ
그래도 멀리 안 가고 강남 한복판에서
이런 육전을 먹을 수 있는 곳이 흔하지는 않으니까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당신은 인싸입니까?
그렇다면 강남 금복주류를 추천합니다.
저는 인싸가 아니라서
다음날 출근을 앞두고 있는 평일 저녁에
30분이나 웨이팅을 한 것부터 지쳤고,
매장이 음악소리 등으로 너무 시끄럽고 테이블 간격이 좁아서
일행들과 제대로 대화를 할 수가 없는 점이 아쉬웠어요.
음악도 요즘 핫하다는 최신 가요 위주로 나오는 것 같은데
2시간 앉아 있는 동안 같은 곡이 3번 정도 나오는 걸 보고
음악을 딱히 신경 써서 선곡하는 건 아니구나 생각했습니다.
주문한 메뉴 모두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웠지만
퀄리티에 비해서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라고 느꼈고,
확실히 강남 금복주류는 식사하러 오기에는 부적합하고
식사 후 2차로 방문하기 좋은 곳 같아요.
만약 저도 1차에서 밥도 먹고
술도 어느 정도 먹은 상태에서 강남 금복주류를 방문했다면
인싸처럼 즐겼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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