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카페] 마들렌 전시회? 상수 도식화! 사람들이 택시타고 계속 밀려들어와

내돈내산 [상수 도식화] 후기

제가 최근 스며들기 시작한 상수.

골목골목 돌아다녀 보면

예쁘고 분위기가 좋아 보이는 카페가 참 많은데,

상수 카페를 검색해 보면

항상 나오는 데만 나오더라구요.

 

그만큼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곳이 많다는 뜻이겠죠?

 

[상수 도식화]는

상수 카페를 검색하다가 알게 된 곳입니다.

마들렌이 유명한 카페라고 하는데,

마들렌을 오브제로 카페 전체를

마치 전시회장같이 꾸며놨다고 해서

데이트하기 좋은 카페로도 유명하더라구요.

 

마들렌을 테이크아웃 할 수도 있는데

포장 패키지가 고급스럽고

선물하기에도 좋아 보여

나중에 가려고 찜해두었다가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지나치기 쉬우니 집중!

도식화 입구

상수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걸리는

상수 도식화.

 

길을 찾는 건 어렵지 않은데

매장이 계단을 반 층 올라야 하는 곳에

위치해 있는 데다가,

(생각보다 상당히 높아요)

간판도 없고,

입구만 봐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카페" 같지가 않아서

막상 도착해서도 '여기가 맞나...?'하고 주저되었어요.

 

그래서 괜히 저 입구 좌측의

오피스텔 입구 같은 곳을 서성이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저처럼 당황하지 마시고,

도식화 입구 한 번에 찾으시는 데

제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도식화 200% 이용 꿀팁

입구에 들어서마자 보이는 것

높디높은 계단을 올라와

위 그림을 발견하셨나요?

그렇다면 이제부터 도식화를 200% 즐겨보아요!

 

!착석할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습니다.

 자리를 먼저 맡으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2층에도 자리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층이 탁 트여 있고

 의자가 편해서 좋았습니다.

!마들렌 전시를 보면서

 먹고 싶은 마들렌을 찜콩해두세요.

!당일 결제한 영수증이 있으면

 테이크아웃 시 10% 할인이 됩니다.

 (2022년 9월 기준)

 

 

 

마들렌 전시
_이것은 메뉴판. 대충 보지 마세요

마들렌 전시

입구를 돌아 들어오자마자

하늘하늘한 쉬폰 커튼 안쪽에 전시되어 있는

마들렌들이 보입니다.

 

마들렌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은

도식화 방문 전 미리 후기 사진으로 접했었는데,

유쾌하다고만 생각했고

그 내용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가볍게 슥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유쾌하고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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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전시되어 있는 마들렌의 크기가

성인 여성의 "손"만 하거든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큰 마들렌에

깜짝 놀랐습니다.

 

심지어 실제 마들렌과 모든 것이 똑같았고

어쩌면 저것들이 마들렌 모형이 아니라

실제 마들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매일 아침 전시를 위해 새로 굽는?

 

이런 생각을 하니

유쾌하기만 한 게 아니라

(좋은 의미로) 쇼킹하기도 했고,

만약 전시된 마들렌이

먹을 수 있는 실제 마들렌이라면

단면을 볼 수 있게끔 잘려 있는 마들렌도

한편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문
_고민 좀 될 것...

마들렌 종류가 진짜 많은 도식화

입구에서부터 순서대로 전시를 쭉 관람하고 나면

드디어 카운터에 도착합니다.

 

여기에서 또 한 번 놀랐던 게,

하나, 전시되어 있던 마들렌과

정말 똑같이 생긴 마들렌들이

쇼케이스에 진열되어 있었고,

둘,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마들렌은 처음 봤습니다.

 

트렌드를 좇아 대충 흉내만 낸 곳이 아니라

정말 컨셉에 진심이고 실속이 있는 곳이구나.

트렌드를 리드하는 곳이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전시를 보며 먹고 싶은 마들렌을

이미 생각해두었었는데

쇼케이스 앞에 서니 주문하고 싶은 마들렌이

너무 많았어요.

 

특이한 마들렌도 많고,

도식화가 아니면 만나볼 수 없을 것 같은

마들렌도 많아서

고민을 많이 한끝에,

드디어 커피와 함께 마들렌 주문!

 

송편 마들렌 4,300원
포레스트 마들렌 4,900원
깔루아헤이즐 마들렌 3,9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5,000원

 

도식화 마들렌 가격은

개당 평균 4,500원 정도로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에요.

 

 

 

좌석
_나는 인스타 감성이 싫어요

2층 바테이블 뷰

2층은 1~4인의 쇼파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는 공간이었어요.

밝고 따뜻한 스탠드 조명을 이용해서

분위기가 참 좋았고요.

 

다만 불편했던 점은,

좁지는 않은 공간인데

쇼파를 마치 테트리스처럼?

규칙성 없게 배치를 해두어서

공간에 비해 쇼파가 몇 개 없었어요.

'도식화'라는 가게 이름을 표현한 건가 싶어요.

 

자리만 부족한 거면 모르겠는데,

제가 쇼파가 테트리스처럼 배치되어 있다고 했잖아요.

그러다 보니 쇼파에 앉으면

다른 쇼파에 앉아 있는 손님의 정면 혹은 측면과

마주해야 하는 구조였구요.

어정쩡하게 배치된 구조 때문에

테이블 사이사이를 걸어 다닐

통행 공간이 부족했어요.

 

인스타 감성을 구현하려다가

공간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한 것도 모자라

불편한 경험을 준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한쪽 벽면에 빔 프로젝터를 쏘고,

쇼파들이 다 같이 빔 프로젝터 방향을 보게끔

배치하는 게 더 분위기도 있고

앉아있기도, 오고 가기도 편할 것 같았어요.

 

결국 저는 편한 쇼파를 두고

창가 쪽의 바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2층 창가 뷰가 좋더라구요.

바 테이블 의자는 투명한 플라스틱 의자였는데

그다지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대망의 마들렌 리뷰
_인생 마들렌 발견!

당일 재구매한 마들렌

송편 마들렌(4,300원)
: 사진상 맨 뒤에 있는.

곧 추석이라 송편 마들렌을 주문했어요.

마들렌 안의 필링이 송편 같은 식감을 주었습니다.

솔직히 먹으면서도 이게 무슨 맛이지? 했는데

지금도 딱히 기억에 남는 맛은 아니네요.

저는 비추!

 

깔루아헤이즐 마들렌(3,900원)
: 사진상 왼쪽.

커피향을 좋아해서 주문했어요.

겉의 코팅 부분이 딱딱한데

마들렌 속은 부드러운 겉바속촉 식감에,

인위적이지 않고 부드럽지만 진한

커피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마시니

마들렌의 커피향이 묻히는 느낌이긴 했지만

그래도 깔루아헤이즐 마들렌과

가장 궁합이 좋을 것 같은 음료는

아메리카노이지 않을까...?

 

포레스트 마들렌(4,900원)
: 사진상 오른쪽.

저는 마들렌을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아메리카노와 함께 곁들이는 디저트로는

괜찮은 정도지,

굳이 찾아 먹거나 하지는 않아요.

 

그런 제가 상수 도식화에서

"인생 마들렌"을 만났습니다.

 

포레스트 마들렌은 

말차 마들렌이라고 해서 주문을 했는데요.

마들렌에서 말차 향이

이렇게 진하게 올라올 수가 있나요?

포레스트 마들렌 단면

느끼하거나 역하게 진한 게 아니라,

어쩜 이렇게 깔끔하게!

아마 바질과 피스타치오가

말차의 묵직한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것 같아요.

 

안쪽의 부드러운 필링 덕분에

말차의 텁텁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식감도 아주 좋았습니다.

 

포레스트 마들렌은

먹으면서 "나가면서 이거 포장해가야겠다"

했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재방문 의사?
_이미 재방문 한 것과 다름없음

상수 도식화 마들렌 포장

마들렌을 너무 맛있게 먹어서

테이크아웃을 했습니다.

3구 선물 포장 2,000원
6구 선물 포장 3,000원

 

마들렌 비용 외 별도 포장비가 발생하지만,

선물하기 너무 좋게 되어있어요.

 

3구 선물 포장 시

상자 안에 마들렌이 하나씩 들어있는

작은 상자가 3개 들어있어서

마들렌이 흐트러질 걱정이 없고,

구매한 마들렌을 설명하는 카드가

한 장씩 들어있어서

선물 받으시는 분께 소소한 재미 요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좌석은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2층 바 테이블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포레스트 마들렌을 먹으러

재방문 의사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