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에서의 직관 경험만 있던 차에 지난 주말 인천SSG 랜더스필드로 원정 응원을 다녀왔습니다. 잠실야구장이 아닌 야구장은 처음이기도 했고, 더군다나 원정 응원은 처음이라 아무래도 이것저것 비교가 되고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중 몇 가지를 정리하여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인천SSG 랜더스필드로 원정 응원을 가시기 전에 참고하시어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1. 인천SSG 랜더스필드 주차장
2-1. 모바일 티켓
2-2. 중앙매표소 대기줄과 현장 매표소
3. 랜더스필드 먹거리 정보와 위치
4. 화장실의 개수와 규모
5. 이동 시 티켓 소지 필수!
6. 랜더스필드 인생네컷 위치
7. 걸그룹 공연과 불꽃놀이
8. 재방문 의사
1. 인천SSG 랜더스필드 주차장
랜더스필드 방문 전 미리 주차 정보를 알아보았습니다. 알아보았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먼저 사전에 확인한 정보는 1) 랜더스필드 주차비는 종일 2,000원, 선불이고, 2)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면 출차 시 시간이 오래 걸리니 지상주차장에 주차를 할 것, 3) 문학박태환수영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랜더스필드 주차장 보다 공간은 협소하나 출차 시 편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3번 문학박태환수영장 주차장은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고 하고, 경기 시간 보다 1시간 30분 일찍 랜더스필드에 도착한 저에게는 변수가 많을 것 같아 패스했습니다. 대신 2번의 지상주차장을 이용할 생각이었습니다. 인천SSG 랜더스필드 3주차장을 목적지로 두고 지하가 아닌 박태환수영장 쪽으로 들어가서 웨딩홀 쪽에 주차를 하면 된다는 꿀정보를 가지고 의기양양하게 랜더스필드에 도착했습니다만, 이미 경기 시간 1시간 30분 전에 3주차장이 만차로 입차도 하지 못했습니다. 길을 몰라 너무 당황했고, 주차요원분들의 안내를 받아 절대 가지 말라던 지하주차장인 랜더스필드 6주차장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랜더스필드 지하주차장은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주차공간 걱정은 없다는 게 지상주차장만 보유하고 있는 잠실야구장과는 가장 큰 차이라고 느꼈고, 대신 출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상상 이상이라는 것이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었습니다.
2-1. 모바일 티켓
저는 야구 경기 종이 티켓을 모으지 않고 있어서 잠실야구장에서는 가능하면 티켓링크 앱 내의 모바일 티켓을 매우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의 야구 경기는 인터파크에서 예매를 했는데, 인터파크에서 예매한 티켓은 제가 현장 수령을 선택한 건지 모바일티켓이 안 떠서 중앙매표소에서 종이 티켓을 출력해야 했습니다. 랜더스필드 방문 전 현장 수령을 선택하셨는지, 모바일 티켓을 선택하셨는지 미리 확인하시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2-2. 중앙매표소 대기줄과 현장 매표소
잠실야구장 중앙매표소 대기줄이 어마어마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티켓을 출력해야 한다면 1루 출입구 쪽 무인발권기를 이용했습니다. 랜더스필드에 도착하여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지상으로 올라왔더니 정면에 중앙매표소가 있는 게 아니겠어요? 랜더스필드 중앙 매표소에는 3개의 창구가 열려있었고, 경기 시간 1시간 30분 전 중앙매표소 앞은 한산했습니다. 하지만 습관처럼 3루 출입구 쪽에도 무인발권기나 현장 매표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무인발권기나 현장 매표소를 발견하지 못한 채 3루 출입구를 먼저 만나버렸습니다. 모바일 티켓으로 입장이 안된다고 하여 다시 중앙매표소로 돌아가 종이 티켓을 출력해야 했습니다. 찾아보니 랜더스필드에도 1루, 3루, 외야 쪽에 각각 현장 매표소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출입구를 지나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 했나 봅니다.
3. 랜더스필드 먹거리 정보와 위치
인천SSG 랜더스필드 방문 전 알아보고, 먹기로 찜했던 먹거리는 노브랜드 버거와 국대떡볶이, 그리고 치즈푸틴이었습니다. 신세계 그룹 소유라 야구장에 노브랜드 버거와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심지어 스타벅스는 사이렌오더 앱을 이용하여 배달료 1,000원을 지불하면 좌석으로 배달이 가능하다는 점이 이색적이었습니다. (실제로 스타벅스 파트너분들이 배달을 위해 커피를 들고 움직이시는 모습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노브랜드 버거에서는 맥주를 판매하지 않았고, 랜더스필드에는 떡볶이를 파는 매장이 몇 개 되는 것 같은데, 국대떡볶이에서 파는 떡볶이가 가장 맛있다는 후기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쏘쏘였습니다. 치즈푸틴은 줄이 너무너무 길어 굳이 먹고 싶지 않았고 왠지 아는 맛일 것 같았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포장 용기들이 잠실야구장과 비교했을 때 야구장에서 운반하고 먹기 편하게 되어 있다는 점이 잠실야구장과의 차이점이자 랜더스필드의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야구장 규모로만 보면 랜더스필드 보다 잠실야구장이 훨씬 크기 때문에 잠실야구장에서는 대체로 동일한 매장이 1루와 3루에 각각 1개씩 있었다면, 랜더스필드에서는 대부분의 매장이 1개씩 입점해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고, 그래서 저도 노브랜드 버거를 구매하기 위해서 1루 쪽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4. 화장실의 개수와 규모
잠실야구장에서는 항상 화장실을 가기 위해 줄을 화장실 밖으로까지 길게 늘어서야 해서 불편했는데, 랜더스필드는 남녀 불문 화장실 개수가 많고, 남자 화장실은 모르겠지만 여자 화장실은 안쪽으로 규모도 커서 좋았습니다. 그래도 역시 줄을 서긴 해야 했지만 잠실야구장에서보다는 줄 서는 시간도 짧았고, 화장실 밖에 줄을 서야 하는 불편함도 없었습니다. 다만 그 때문인지 화장실 관리 상태가 그다지 좋지는 않아서 휴지가 없는 칸이 있었습니다. 꼭 개인 휴지를 챙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이동 시 티켓 소지 필수!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이해가 잘되지 않는 불편한 점이었는데, 잠실야구장에서는 야구장 입장 시 티켓 확인을 하고 나면, 이후 야구장 안에서는 티켓 확인을 하지 않잖아요? 랜더스필드에서는 야구장에 입장할 때 한 번, 그리고 좌석으로 입장할 때 수시로 티켓 확인을 합니다. 그래서 손에 바리바리 음식들을 사가지고 좌석으로 들어갈 때 티켓 검사를 위해 가방 속 티켓을 찾느라 애를 먹어야 했습니다. 경기 중간에 먹거리를 더 사러 나가거나 화장실을 가기 위해 나갔다가 들어올 때도 역시 티켓 확인을 하기 때문에 티켓을 항상 소지하고 돌아다녀야 한다는 점이 잠실야구장과의 큰 차이점이었습니다.
6. 랜더스필드 인생네컷 위치
인천SSG 랜더스필드에는 특별한 즐길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인생네컷' 포토부스입니다. 3루 쪽 기념품샵 옆 포토 스튜디오로 들어가시면 SSG랜더스의 마스코트인 랜디를 배경으로 인생네컷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부스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인생네컷을 찍고 오려고 했는데 여기도 경기 시간 1시간 30분 전부터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경기 중간에는 줄이 없었으니, 랜더스필드에서 인생네컷을 찍고 싶으신 분들은 경기 중간을 노려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7. 걸그룹 공연과 불꽃놀이
잠실야구장에서는 경기에서 패배한 팀을 응원하는 분들은 더 볼 것도 없이 서둘러 자리를 떠나시죠? 심지어 경기 흐름이 안 좋게 흘러가고 있으면 경기 중간에라도 자리를 떠나시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랜더스필드에서는 경기 종료 이후 신인 걸그룹의 공연과 불꽃놀이가 이어져 승패 상관없이 자리를 지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돌에 관심이 없어서 걸그룹의 공연에 대해서는 아무런 소감이 없는데, 아이돌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즐길거리가 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공연이 1루 응원단석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3루에서는 전광판으로만 공연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공연 이후에는 불꽃놀이가 이어졌고, 저는 불꽃놀이를 상당히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불꽃이 터지는 위치가 전광판 쪽이 아닌 3루 쪽 지붕 위여서, 3루에서는 불꽃놀이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굳이 불꽃놀이를 이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이 컸습니다. 원정팬이시라면 이런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기다리지는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8. 재방문 의사
작성하다 보니까 전달드리고 싶은 내용이 많아 끊기가 어렵네요. 랜더스필드는 전체적으로 체계와 규칙이 잘 잡혀있다고 느껴졌고 그 점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인천이라는 지리적인 부분이 아니면 더 많은 관객을 동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환경이 쾌적했고, 스포츠 마케팅을 참 잘한다고 느낄 정도로 원정팬들도 먹고 즐길 거리들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원정팬의 서러움을 느꼈던 부분들이 불필요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많았고, 거리적인 불편함이 있어 재방문을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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