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제가 가능하면 피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혹은 체력을 아껴야 할 때 찾게 될 자리, 310블록 시야 정보입니다. 1루 오렌지석에 가까운 네이비석 307블록 & 308블록, 1루 중앙석에 가까운 네이비석 314블록 & 315블록 시야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고 바랍니다.
잠실야구장 310블록 10열
좌석 정보
원래 야구를 볼 계획이 없었는데 혹시나 해서 예매를 해두었다가 야구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예매한 자리이다 보니 응원단상 쪽에서 조금 더 홈 쪽으로 오는 310블록에 앉게 되었어요. 홈과 1루 응원단상 가운데 정도에 해당하는 자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전에 314블록과 심지어 315블록에서도 만족스럽게 직관을 즐겼기 때문에 시야 걱정은 없었고, 오히려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자리를 찾아갔습니다. 응원단상과 멀어졌으나 기대감이 컸던 이유는, 제 자리였던 310블록 10열 109번, 110번 자리가 310블록을 가로로 가로지르는 통로와 맞닿은 자리라서 발을 쭉 뻗고 야구를 관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이었습니다! 약 3시간의 경기 시간 동안 자리를 이동하는 것은 불가피한데 매번 옆자리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이동하는 것이 어쩔 수 없다 싶으면서도 죄송한 마음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항상 앞자리가 통로와 맞닿아 있는 자리에 앉고 싶었었는데 기회가 되어 원하던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다리가 편했고,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난간으로 인한 약간의 시야 방해는 있었습니다. 시야가 아주 가려지는 것은 아닌데, 낯설게 느껴져서 거슬리긴 하더라고요.
시야 정보
아무래도 저는 1루 네이비석이면 어디든 시야는 개의치 않는 것 같아요. 실제로는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보다 1.5배 정도 더 가깝게 보인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홈부터 1~3루가 잘 보이면서 전광판도 잘 보이고 오른쪽 아래로는 응원단상도 잘 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좌석도 시야도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제가 서두에서 앞으로 이 자리를 가능하면 피하거나, 체력을 아낄 때 찾을 거라고 했던 것 기억나시나요? 그 이유는 아래, 310블록의 분위기 때문입니다.
310블록 분위기
314, 315블록에서 인생 첫 야구 직관을 경험하고 야구장의 재미를 알아버린 후로는 계속 307, 308블록에만 앉다가 찾은 310블록의 분위기는 좀처럼 적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일단 응원하는 팀이 공격을 하는 데도 일어나지 않는 분위기라서 뒷좌석 분들의 시야를 가릴 까봐 일어나는 게 눈치가 보였습니다. 경기가 절정으로 치닫는 와중에 맞닥뜨린 풀카운트 상황에서도 절반 정도는 경기 보다는 취식에 더 집중을 하시거나 지루하고 초점 없는 눈빛으로 경기를 바라보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응원도 같이 해야 재미있고 신이 나는데, 그런 와중에 저 혼자 힘껏 소리를 지르거나 율동과 함께 응원을 하려니 상당히 민망하고 재미가 없었습니다. 결국 경기 막바지에는 신경쓰지 않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응원을 했지만 응원의 열기를 찾기 힘든 310블록은 가능하면 피하고 싶습니다.
얼핏 보니 309블록까지는 그래도 응원의 열기가 느껴지는 듯 했어요. 티켓팅이 굉장히 치열하지만, 저는 앞으로 가능하면 306~309블록에 앉고 싶습니다.
잠실새내 파오파오 만두
응원의 열기를 잃어버린 좌석에 앉아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새로운 먹거리 정보, 맛집을 찾았습니다! 잠실야구장을 몇 번 다녀보니, 야구장 안에서 파는 먹거리들이 영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걸 느꼈어요. 종합운동장역 바로 근처에도 음식을 살만한 곳이 없다 보니 이전에 잘 몰랐거나 시간이 없었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잠실야구장 안에서 음식을 사야 했는데요. 이제는 알았으니까 배달을 주문해도 되지만 잠실야구장에서 잠실새내역까지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로 멀지 않아서, 잠실새내역에서 음식을 포장하기로 했습니다!
잠실새내에 다양한 먹거리가 많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눈여겨보고 있었던 "파오파오"를 방문했습니다. 눈여겨보고 있었던 이유는 첫째로 잠실야구장 먹거리를 검색했을 때 파오파오의 새우만두를 추천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고, 둘째로 실제 야구장에 앉아 있다 보면 바로 앞줄에 앉아 계신 분들 중 꼭 한 팀 이상은 요 파오파오 만두를 들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정도 전에 방문했는데도 이미 몇 분은 줄을 서계셨고, LG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계신 분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쯤에는 줄이 꽤 길더라고요. 미리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파오파오 메뉴는 새우만두와 고기만두, 김치만두, 그리고 새우만두 튀김이 있는데, 말씀드린 대로 새우만두가 가장 유명하다고 합니다. 먹어보니 만두피가 얇고 새우는 오동통하고 탄력이 있어서 독보적인 식감과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기만두와 김치만두가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으면서도 잘게 다져져 있어서 굉장히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식어도 맛있지만 바로 먹으면 100배는 더 맛있으니까 제발 경기장 가시기 전에 미리 하나 드셔보세요... (사실 저는 한 개만 먹어보자 하다가 너무 맛있어서 다 먹어버렸지만, 사실 그럼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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