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야구장 글로 돌아왔습니다.
한여름 야구장에서의 경기 직관은 참 열정이 넘치지만
그만큼 기진맥진 되기도 쉬워요.
그래서 항상 고척돔 경기장이 궁금했는데,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키움 팬의 꿀팁을 받아 알차게 다녀왔으니
도움 많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고척스카이돔 예매
티켓 오픈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야구 경기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합니다.
LG트윈스의 야구 경기는 보통
월요일 ~ 화요일쯤에 해당 주 주말 경기의 예매가 열려서
다들 그렇겠거니 하고 있었는데요.
월요일에 해당 주 금요일 경기를 예매하려고 보니
이미 예매가 다 끝나있었어요.
고척스카이돔 원정 경기 가실 분들은
티켓 오픈이 빠르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정확한 티켓 오픈일을 미리 확인하세요.
좌석 선정
티켓 오픈일을 놓쳤으니
당연히 좋은 좌석들은 다 팔리고 없었어요.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좌석은
고척스카이돔 4층 밖에 없었는데요.
고척은 특이하게 응원단상이
외야에 가까운 1, 3루 쪽에 위치하고 있어요.
따라서 원정팀의 경우
3루 423구역, 424구역이 응원단석을 마주 보고 있는 구역입니다.
저는 함께 응원하는 재미가 크기 때문에
423구역 D열 12번으로 예매를 했습니다.
빠질 수 없는 먹거리!
야구장에서 먹거리는 절대 빠질 수 없잖아요.
잠실야구장도 경기장 안에는
참 먹을만한 게 없다 싶었는데
고척은 더 심하다고 하더라구요?
야구장에서 맛집이라고 소문나면 다들 줄을 설 텐데
왜 이렇게들 장사를 하시는지 참.
특히 키움 팬이 말하길,
고척돔 경기장 안에서 절대 치킨은 사 먹지 말라고...
BBQ, BHC 모두 실패한 기억뿐이라고.
대신 동양미래대 쪽 먹자골목에 가면
웬만한 체인점들은 다 있다고 추천을 받았습니다.
*지하철역 출구에서 도보 5분 이내 거리
그중에서도
타코비, 노랑통닭, 푸라닭, 맘스터치, 롯데리아,
피자스쿨, 지지고, 서브웨이, 죠스떡볶이를 말해주더라구요!
거기에 추가로 제가 입수한 정보!
푸라닭에서는 1L 짜리 페트병에 담은 맥주를 판매한다!
고척스카이돔은 1인 당 1L까지
페트병 1병을 반입할 수 있는데,
어우 가방 검사 제대로 하더라구요.
캔, 병은 입구에서 버리지 않으면 입장 불가!
그래서 저는 푸라닭에서 콘소메이징 순살 치킨과
1L 페트병 맥주를 샀습니다.
몰랐는데, 콜라 한 캔을 서비스로 넣어주셨더라구요.
알았다면 사장님께 괜찮다고 말씀드리는 건데.
입장할 때 가방 검사하면서 알게 돼서
입구에 버리고... 들어갔습니다.
쾌적한 고척돔스카이,
잠실야구장과의 차이점 다섯 개!
1. 에어컨 공기
돔구장은 처음이었는데
공기부터가 달랐어요.
당연히 체감상 파워 냉방까지는 아니지만
공기부터가 쾌적하고 뽀송한 에어컨 공기라서
상쾌하고 참 좋았어요.
작열하는 태양 같은 것도 없다죠.
전체적으로 깨끗했고,
다만 실내라 그런지 목이 칼칼한 느낌은 있었어요.
이런 야구장이 홈구장인 키움히어로즈 부럽습니다.
(LG트윈스도 돔구장을 짓는다는 소문이 있던데...)
2. 가파른 계단
고척스카이돔이 위로 높은지,
계단이 좁고 가팔라서 저는 조금 무서웠어요.
계단의 경사각이 상당히 큰 느낌.
이 부분 때문에 4층 좌석 시야에도 차이가 생기는데,
이 부분은 아래에서 다루겠습니다.
3. 넓은 좌석과 컵홀더, 음료 규격
의자가 넓고 안정적이고
앞 좌석과의 간격도 잠실야구장과 비교했을 때
약간은 더 여유가 있다고 느꼈어요.
컵 홀더도 크고 튼튼해서 좋았고요.
다들 공감하실지 모르겠는데,
잠실야구장은 컵홀더는 작은데
내부에서 판매하는 맥주나 음료 등은
컵홀더에 안 맞게 엄청 크잖아요.
그래서 한 모금도 마시지 않은 새 맥주를 쏟은 적도 있는데...
고척돔은 컵홀더가 큰데
내부에서 판매하는 맥주나 음료가
컵홀더 안에 안정적으로 쏙 들어가서
정말 너무 편했어요.
4. 크고 선명한 TV
경기 중간에 화장실을 가거나,
먹을거리를 사러 나왔을 때!
꼭 그럴 때 중요한 장면이 나오잖아요.
고척돔은 복도에 잘 보이는 위치 곳곳에
TV가 설치되어 있었고,
또 TV가 꽤 크고 화질이 선명해서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면서도
경기를 놓치지 않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어요.
5. 찾기 어려운 뜬공
이 부분은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었는데,
하얀 천장과 복잡한 천장 구조물들 때문에
공이 뜨면 잘 보이지가 않았어요.
마치 보호색에 가려진 느낌이랄까.
저만 느낀 건 아닌지
제 뒷자리에 앉으신 분들도 같은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경기 흐름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고,
어쩌다 한 번씩 당황스러울 정도?
4층 423구역 D열 12번 시야
다들 기다리셨을 시야!
체감하기로는 잠실야구장 네이비석 307~308블록의
중간 정도 열 느낌이었어요.
홈부터 1~3루까지 다 잘 보이고,
전광판 잘 보이고,
선수들 얼굴, 등번호까지는 안 보이지만
존재나 움직임은 확인돼서
경기 전체 흐름을 내려다보기 좋은.
D열은 아크릴판이나 그물 시야 방해도
없었어요.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비슷한 시야입니다.
앞에서 고척돔의 경사각이 큰 느낌이라고 했는데,
그 때문에 시야도 잠실야구장과 비교했을 때
좀 더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느낌이 있습니다.
전광판도 잘 보이구요.
한 가지 예상치 못했던 부분은,
고척돔의 경사각이 크기 때문에
4층 423구역이 위치상
응원단상과 마주 보는 좌석인 것은 맞으나,
응원단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는데요!
4층 난관에서 아래를 내려다봐야
응원단상이 겨우 보일 것 같았어요.
이 부분이 참 아쉬웠던 부분이에요.
응원단 소리도 잘 안 들려서
3층에서 응원하는 소리를 듣고
뒤늦게 따라 하다 보니
박자도 늦는 것 같고
영 현장감이 떨어졌어요.
고척스카이돔 총평
잠실야구장과는 너무나도 다른 매력이 있었던
고척스카이돔!
아무래도 저는 잠실야구장의 뜨거운 열기와
현장감이 익숙해서 그런지
아직은 잠실야구장에 더 마음이 가는데,
한여름의 고척스카이돔은 매력이 참 크다고 생각합니다.
LG트윈스에서도 잠실야구장 크기의 돔 구장을 지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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