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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여우가 가는 곳

[국내여행/후기] 2박3일 경주여행 코스, 렌트카, 숙소, 맛집(feat. 내돈내산)

by 새끼여우W 2022.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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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경주여행코스
2박3일 경주여행코스

 

D+1
서울에서 경주 교통편 : KTX

오후 2시 44분, 서울역에서 신경주역으로 향하는 KTX에 탑승했습니다.

설 연휴 기간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창가 쪽 좌석만 예약이 가능했기 때문에 일행과 떨어져 앉아야 했지만, 객실 내 승객의 수가 줄어드니 열차 환경은 더 쾌적하게 느껴집니다.

오후 4시 53분, 2시간 여를 달려 신경주역에 도착했습니다.

 

경주 시내 교통편 : 쏘카

경주 렌트카로 쏘카를 이용하기로 해서 쏘카존을 찾았습니다.

신경주역 2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우측으로 꺾으면 '제일고속철주차장' 안내 표시가 보이는데, 안내 표시를 따라 긴 나무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바로 제일고속철주차장입니다.

제일고속철주차장 바닥에 파란색으로 표시가 된 구역이 쏘카존입니다.

워낙에 많은 쏘카들이 주차되어 있어서 차량 번호를 가지고 배정받은 쏘카를 찾는 일은 생각했던 것보다 수월하지 않았습니다.

몇 번을 두리번거린 끝에 배정받은 쏘카를 찾았지만 다른 차가 입구를 막고 있어 당황했습니다.

다행히 제일고속철주차장 내에 쏘카 안내사무소가 있었고, 안내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차를 빼 달라고 요청드렸더니 바로 처리해주셨습니다.

 

경주 숙소 : 르 이데아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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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감성 숙소로 많은 분들이 황리단길 근처에 있는 경주 한옥펜션을 찾으시는 것 같더라고요.

저 역시 위치를 고려해 사전에 황리단길 근처 숙소를 알아보았습니다.

먼저 호텔을 알아보았는데, 황리단길이 경주 주요 관광지의 중심이고 주말에 설 연휴까지 끼어있다 보니 호텔 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지는 곳이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에어비앤비를 알아보았는데, 퀄리티가 좋아 보이는 곳은 대부분이 한옥펜션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바닥 생활과 공간 분리감, 욕실 등의 이슈로 한옥펜션을 좋아하지 않아서 고민한 끝에 위치를 포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경주도 바다가 유명하다는 것 아셨나요?

일출 명소로 손꼽히는 문무대왕릉도 경주에 있고, 경주에 몽돌해변도 있답니다!

최종적으로 경주 바다가 보이면서 방이 넓고, 월풀 스파가 가능한 호텔인 '르 이데아 호텔'을 방문했습니다.

 

경주 맛집 : 동일횟집

호텔 체크인을 마친 후 오후 7시경 저녁을 먹으러 '동일횟집'을 방문했습니다.

식객의 허영만 화백이 방문한 적이 있는 횟집으로, '소쿠리회'가 유명하다고 해서 방문하게 되었는데 토요일 오후 7시에 방문했을 때 한 테이블을 빼고 만석이었습니다.

메인 음식이 맛있고, 가게가 깨끗하며 직원분들이 친절하셔서 또 방문하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경주 동궁과 월지 일몰
경주 동궁과 월지 일몰

 

D+2
경주 맛집 : 양남해물칼국수

경주여행 후기를 찾아보다가 이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네이버 평점은 4.2점으로 제 기준에서는 평점만 보고 가기에는 다소 부족했는데, 여행 중 재방문을 했을 정도로 만족했다는 후기글을 보고 '양남해물칼국수'를 방문했습니다.

 

일요일 오전 11시 30분경 방문했고, 이미 자리가 꽤 차있었습니다.

전용 주차장은 갖추어져 있었지만 만석 시에도 주차공간이 충분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창가 쪽 자리에 앉아 '해물칼국수'를 먹었고, 해물 향이 진하고 밀가루 향이 나지 않아 맛있었습니다.

 

경주 가볼 만한 곳 : 경주양남주상절리전망대

읍천항부터 바닷길을 따라 쭉 산책을 하며 걷다가 주상절리 전망대를 구경하는 것이 원래 계획이었는데, 마침 주상절리 전망대가 식당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바로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주말이자 설 연휴였는데도 체온 체크, QR코드 확인 및 실내 마스크 착용 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누워있는 주상절리를 바라보는 것도 좋았고, 암초에 부서지는 파도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것도 참 좋았습니다.

 

경주 황리단길 주차장

드디어 그 유명한 황리단길에 왔습니다.

공영주차장이 많았지만 주차장보다 차가 더 많은 건지 도로에 주정차되어 있는 차도 많고, 사람은 더 많아서 주차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대릉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려고 했었는데 만차라 주차장에 들어가지도 못했고, 대신 그 옆의 경북웹툰캠퍼스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경주 가볼 만한 곳 : 첨성대 & 오릉

첨성대에 가기 위해 좌측으로는 첨성대, 우측으로는 오릉을 두고 쭉 뻗은 길을 걷는데, 기분이 참 좋습니다.

첨성대는 초등학교 수학여행 때 봤던 그 크기 그대로 그 자리에 있었고, 다만 그때는 실망이 컸다면 지금은 반가움과 기쁨이 더 큽니다.

첨성대 야경을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왠지 첨성대는 새파란 하늘 아래 따뜻한 햇볕과 함께 있는 모습이 더 예쁠 것 같아 첨성대 야경 관람을 고집하지는 않았습니다.

 

경주 먹거리 : 십원빵

경주 먹거리로 십원빵이 유명한데, 맛보다는 그 생김새 때문에 황리단길에 오면 한 번쯤은 사 먹는 먹거리로 자리 잡은 모양입니다.

사실 워낙에 특색 있는 먹거리랄 것이 없어서 그나마 십원빵이 유명한 것 같기도 하고요.

요즘은 찾아보기도 힘든 10원짜리 동전에 그려진 다보탑이 경주에 있기 때문에 10원짜리 동전을 닮은 십원빵이 경주 황리단길 명물의 유래입니다.

무려 줄까지 서서 먹은 십원빵은 갓 구워 따뜻하고 부드러웠고, 단순한 풀빵인 줄 알았는데 안에 치즈가 들어 있어 의외였습니다.

한 번쯤은 먹어볼 만합니다.

 

경주 가볼 만한 곳 : 대릉원

대릉원도 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걷기 참 좋았습니다.

곳곳에 대나무가 자라고 있어 겨울 경주였지만 대릉원에서 푸릇푸릇한 이파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잔디에 들어가지 못하게 관리를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도 수많은 관광객을 모두 통제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잔디에 들어가는 것은 부끄러운 행동임을 잊지 맙시다.

 

대릉원은 천마총과 포토존이 유명합니다.

대릉원 포토존은 대릉원에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두 갈래 길에서 오른쪽 길로 쭉 걸어 들어오면 좌측에 있습니다. 포토존 길이 생각보다 매우 매우 길었습니다.

체감하기로는 3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은데, 겨울에는 추위 속에서 30분을 기다릴 만큼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대릉원 포토존 입구 맞은 편의 돌담 아래나 대나무길에서 찍는 사진도 예쁩니다.

 

대릉원 포토존을 지나 나타나는 두 갈래 길에서 왼쪽 길로 걸어 들어오면 천마총이 있는데, 일요일 오후 4시경 천마총 입장 줄이 너무 길어 아쉽지만 천마총을 뒤로하고 대릉원을 나왔습니다.

 

경주 가볼 만한 곳 : 동궁과 월지(구 안압지)

경주 안압지 이름이 언제 동궁과 월지로 바뀌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동궁과 월지는 야경이 유명한데, 오후 5시 30분에 입장이 마감되어 오후 6시까지 운영이 되기 때문에 야경 관람을 위해 오후 5시가 조금 넘어서 입장을 했습니다.

아직 제법 밝아 동궁과 월지 주야경을 모두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 5시 38분에 조명이 켜지고 그 무렵부터 펼쳐지는 일몰도 장관입니다.

오후 5시 45분부터 퇴장 안내가 시작되고, 도저히 퇴장하지 않을 수 없게 안내를 하시기 때문에 조금 더 어두워질 때까지 보고 싶은 마음을 애써 누른 채 동궁과 월지를 나와야 했습니다.

 

경주 황리단길 맛집 : 진수성찬

지인의 추천을 받아 경주 교촌마을 내에 있는 한정식집인 '진수성찬'을 방문했습니다.

경주 여행이 끝나고 나서야 경주 교촌마을 한정식이 유명하다는 걸 알았는데 다행입니다.

전용 주차장이 없어 근처의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일요일 오후 6시 30분경 방문했고, 마지막 남은 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저의 뒤로 줄줄이 대기가 생기는 것을 보고 맛집이 맞구나 싶었습니다.

 

상호명이 진수성찬인 만큼 진수성찬정식을 먹었다면 좋았겠지만, 진수성찬정식의 메인 메뉴가 보리굴비라서 구운 생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는 '파채바싹불고기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상차림이 시작되기까지 약 15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밑반찬이 깔끔하고 맛있었고, 메인 메뉴인 파채 바싹 불고기는 이름처럼 바싹 구워 겉이 바삭하면서도 촉촉했고 파채 향이 향긋해서 식감도 좋고 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경주 가볼 만한 곳 : 월정교

경주 교촌마을 바로 옆에 월정교가 있어 저녁 식사 후 월정교 야경을 관람했습니다.

한옥 기와를 얹은 다리와 조명, 강에 비치는 모습까지 월정교 야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아무리 사진을 잘 찍어도 실물을 다 담을 수 없어 눈과 마음에 담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는데도 시간이 지난 지금 또 보고 싶은 월정교 야경입니다.

 

 

경주 불국사
경주 불국사

 

D+3
경주 불국사 맛집 : 불국정떡갈비

불국사 맛집을 검색하다가 떡갈비 정식을 먹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만석이었지만 전용 주차장이 널찍했습니다.

설 연휴 월요일 오후 12시경 방문했고, 마지막 남은 한 자리에 앉았습니다.

오후 12시 10분이 넘어가니까 빈자리가 꽤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밑반찬도 맛있었고, 메인 메뉴인 떡갈비도 촉촉하게 윤기가 흐르고 맛있었습니다.

함께 나오는 된장찌개도 된장 향이 아주 진하고 맛있었습니다.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식당이니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경주 가볼 만한 곳 : 불국사

불국사 주차장은 공영 주차장과 유료 주차장이 있는데, 공영 주차장에서는 불국사까지 경사진 길을 한참 올라가야 합니다.

사대천왕이 지키고 있는 입구를 지나 불국사 청운교 앞에 다다랐을 때 초등학교 시절 느꼈던 감명은 많이 바래져 있었지만, 그래도 이곳의 의미를 되새기려 노력했습니다.

청운교를 앞에 두고 우측의 길을 따라 올라오면 다보탑과 석가탑을 볼 수 있고, 안쪽으로 들어오면 대웅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석굴암도 가고 싶었지만 불국사에서 자차 및 셔틀버스로 2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시간 관계상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경주 기념품 : 경주빵(황남빵) & 찰보리빵

경주 기념품으로 신경주역 역사 내에 있는 '이상복 경주빵'에서 찰보리빵을 구매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먹어보니 촉촉하고 쫄깃쫄깃 식감이 좋고, 팥도 인위적이지 않게 팥 그 자체로 단맛이 적당하고 팥의 양도 알맞아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경주에서 서울 교통편 : KTX

오후 3시 5분, 신경주역에서 서울역으로 향하는 KTX에 탑승했습니다.

2박3일 경주여행을 마치고 2시간 여를 달려 마침내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경주 월정교 야경
경주 월정교 야경

 

경주여행을 마치며

경주가 좋아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과거의 역사가 느껴지는 곳과 야경을 좋아하고, 같은 이유로 스페인이 좋았는데 국내에도 이런 도시가 있다니 새로웠습니다.

한참 역사 공부를 하던 초등학교 시절 느꼈던 것과 느껴졌던 것이 달라 아쉬웠기 때문에 역사 지식을 더 채우고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반적인 한국 역사 공부를 하고 싶은 의지가 더 커졌습니다.

다시 방문한다면 그때는 황리단길에 위치한 한옥펜션에 머무르면서 주요 관광지를 찾아다니기보다 여유롭게 한옥과 야경 사이를 걷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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