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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여우가 가는 곳

[국내여행/후기] 직접 먹어본 경주 길거리음식 Best 3

by 새끼여우W 2022.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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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길거리음식 Best 3
경주 길거리음식 Best 3

저는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할 때 길거리 음식을 먹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식사보다는 간식을 좋아하기도 하고, 길거리 음식을 에워싼 여행자들의 활기찬 분위기, 역동적인 에너지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심장이 뜨거워지는 느낌이랄까요?

다양한 맛과 매력의 음식들로 조금씩 야금야금 배를 채워나가는 재미는 덤입니다.

제가 야시장을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번 2박 3일 경주 여행에서도 "황리단길이 잘 꾸며져 있어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먹기 좋다"라고 하기에 맛집뿐만 아니라 길거리 음식도 기대를 했었는데, 경주는 기대만큼 특색 있는 길거리 음식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몇 없는 길거리 음식 중에서도 제가 후회 없이 맛있게 먹었던, "경주에 왔으면 이건 먹어줘야지!" 하는 길거리 음식 Best 3을 소개합니다.

 

 

황리단길 먹거리, 경주 십원빵
황리단길 먹거리, 경주 십원빵

십원빵

경주에 가기 전부터 기대했던 길거리 음식이었습니다.

제가 알아본 길거리 음식 중 가장 경주의 특색이 있는 음식이었고, 경주에서가 아니면 먹을 수 없는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10원짜리 동전 속의 다보탑이 경주에 있다고 해서 경주의 상징으로써 10원짜리 동전을 닮은 십원빵을 만들어 파는 것 같습니다.

단순하지만 재미있는 연상이고, 실제로 십원빵을 먹으려고 줄을 선 사람들의 행렬이 꽤나 길었습니다.

 

저도 그 행렬에 합류했습니다.

줄을 처음 섰을 때 제 위치는 건물을 바라보는 방향에서 우측 건물 끝을 살짝 벗어난 지점이었고, 5분 정도를 기다렸습니다.

 

사실 십원빵이 어떻게 생긴 건지도 잘 몰랐었는데, 나무젓가락에 십원빵을 꽂아서 손에 들고 먹기 편하게 생겼습니다.

십원빵을 먹기 전에는 그저 기념 삼아, 추억 삼아 먹는 음식인지라 맛은 기대하지 않았었고, 붕어빵 반죽으로 구운 빵일 거라고 생각해서 다소 퍽퍽한 식감을 예상했었습니다.

실제로 먹어보니 빵 부분이 생각보다 부드러웠습니다.

퍽퍽함과는 거리가 멀었고, 포슬포슬한, 바삭하게 구운 카스테라 느낌이랄까요?

그만큼 생각보다 밀도가 낮았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십원빵이 그냥 빵이 아니라 안에 특별한 재료가 들어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무언가 속재료가 들어있다면 그것은 팥 앙금 정도일 거라고 예상했었는데, 무려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있어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심지어 치즈향이 솔솔 올라오기까지 해서 매우 놀라워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야말로 "반전 매력"이 있는 길거리 음식이었습니다.

 

경주 십원빵은 대릉원 매표소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경주 문토스트
경주 문토스트

문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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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밤도깨비'라는 TV 예능 프로그램에 토스트가 소개된 적이 있었습니다.

"문토스트"라고, 부산에서 굉장히 유명한 토스트라고 했었는데, 당시에 TV를 보면서 "와, 정말 먹고 싶다! 부산에 가면 꼭 먹어봐야지!" 해놓고 최근까지도 구경도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랬던 문토스트를 경북 경주에서 마주하다니, 먹어 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치즈 만난 바비큐 토스트"를 주문했고, 여타 다른 토스트들과는 다르게 체감 상 조리하는 데에 상당히 긴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만큼 정성껏 조리를 한다고 봐도 되겠죠?

 

문토스트는 양이 상당히 많아서 간식으로 드실 거라면 두 사람이 나눠먹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한 사람당 하나씩 드신다면 각각 다른 종류의 토스트를 주문하셔서 역시 나눠먹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음식을 쉐어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제가 자꾸 나눠먹는 것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문토스트 한 개가 나눠먹기 아주 좋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문토스트 한 개를 주문하시면 마주 보고 있는 두 개의 측면이 뻥 뚫려 있는 형태의 상자 곽 안에 토스트 두 쪽이 예쁘게 들어있는 구성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두 쪽의 토스트는 두꺼운 도화지에 각각 따로 포장되어 있어 나눠먹기 안성맞춤입니다.

푸짐한 구성 때문에 내용물이 흐를 수는 있지만, 포장이 워낙 잘 되어 있어 깔끔하게 먹기도 좋습니다.

 

제가 먹은 문토스트의 치즈 만난 바비큐 토스트는 맛이 다소 독특했습니다.

바비큐 향이 진하게 올라오면서도 맛은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캐주얼했고, 특히 소스 맛이 독특했습니다.

토스트를 만들 때 흔히 사용하지는 않는 맛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간식이 아니라 음식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전국에 지점이 꽤 있는 모양인데, 다시 한번 먹어 보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경주에는 문토스트 지점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황리단길에 위치한 문토스트 경주황리단길점, 또 다른 하나는 양남면에 위치한 문토스트 양남주상절리점입니다.

 

 

이상복 경주빵 찰보리빵
이상복 경주빵 찰보리빵

이상복명과 찰보리빵

"경주 기념품" 하면 단연코 "경주빵" 또는 "황남빵"이 빠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팥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기 때문에 "찰보리빵"을 구매했습니다.

경주빵과 찰보리빵의 대표적인 차이는 팥 앙금의 비중입니다.

경주빵의 팥 앙금 비중이 80%라면, 찰보리빵은 팥 앙금 비중이 20~30% 정도라고 합니다.

 

경주 어디를 가든지 경주빵과 찰보리빵을 판매하는 곳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업체들 중에서 저는 황리단길에서부터 매장이 계속 눈에 띄었고, 신경주역 역사 내에도 구매가 가능한 "이상복 경주빵"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매장이 한두 개가 아닌 것으로 보아 그만큼 매출이 잘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신경주역 역사 내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보니 신경주역까지 이동 시 짐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서였습니다.

 

다른 여행객들이 들고 다니는 경주빵 쇼핑백들과 이상복 경주빵의 쇼핑백을 비교해 보니 이상복 경주빵의 쇼핑백이 다소 심플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Simple is the Best! 계속 보다 보니 오히려 고급스럽게 느껴지기도 해서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먹어보고 구매한 것이 아니라서 맛은 조금 걱정을 했었는데 빵이 정말 부드럽고 적당히 달콤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이었습니다.

특히 자극적인 맛보다는 삼삼한 맛을 선호하시는 어른들이 매우 좋아하실 맛이었습니다.

적당량이 도포되어 있는 팥 앙금 역시 너무 달거나 인위적이지 않고 적당히 달콤하면서 담백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고급스러운 맛에 한 박스 더 살 걸 그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커피보다는 우유와 함께 먹었을 때 더욱 맛있었습니다.

 

이상복 경주빵은 KTX 신경주역 1번 출구로 들어오시면 바로 좌측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이상으로 제가 2박 3일 경주 여행에서 먹은 경주 먹거리 중 세 손가락 안에 꼽는 경주 음식 소개를 마칩니다.

맛있고 즐거운 여행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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