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이, 4,600원?!
편의점 도시락 퀄리티가 좋아졌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편의점"에서 큰 금액을 지출할 것을 기대하고 방문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저의 눈길을 사로잡은 편의점 도시락,
바로 [스팸 간장덮밥]이었습니다.
가격이 무려 4,600원!
이 정도면 도시락집이나 근처 분식집을 가도 될 것 같았지만
즉석조리밥 계의 1위, 햇반과
햄 통조림 계의 1위, 스팸이 콜라보를 했다니
궁금해서 구매해 봤어요.
저는 CU에서 2개 구매하고 300원 할인받았는데,
GS25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간편해도 너무 간편한 조리법
전자레인지 조리
도시락 크기도 작지 않고,
가격도 가격이니 만큼
왠지 조리법이 복잡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간편해도 너무 간편한 거 있죠?
햇반과 햄의 포장을 벗겨 트레이에 담은 후
전자레인지에 넣고 3분!(700W 기준)
3분 후 동봉되어 있는 간장소스와 마요소스, 김과 깨를 넣고
비비면 끝입니다.
아주 간편하죠?
영양정보
조리에 앞서 영양정보도 확인해 볼게요.
스팸 간장덮밥 칼로리는 620 칼로리!
상당하죠?
나트륨 함량도 1,570mg으로 결코 적지 않아요.
최근 먹은 "불닭 납작당면"과 비교하면
스팸 간장덮밥이 불닭 납작당면보다
탄수화물 함량은 더 낮지만
단백질 함량이 높고,
나트륨과 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함량은 더 높아요...
저에게 불닭 납작당면은 간식 같은 느낌이고
스팸 간장덮밥은 식사였는데,
영양정보를 비교해 보니 의외였습니다.
햇반을 덮고도 남는 스팸
편의점에서 거금 4,600원을 지불하고 데려왔지만
"편의점"이라는 인식이 주는 이미지 때문에
기대가 크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햇반을 다 덮고도 남는 스팸의 크기와
두툼한 두께를 보고 살짝 놀랐어요.
아직 맛을 보기 전이지만
햇반과 스팸만 보고 가격이 납득이 되었습니다.
신랄하게 비판할 마음으로
한 숟가락
햇반과 스팸을 전자레인지 조리 후
동봉되어 있는 소스 2종과 가루를 넣고
열심히 섞어주었습니다.
햇반과 스팸만으로 가격이 납득이 된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 아니겠어요?
얼마나 자신이 있으면
편의점에서 4,600원을 받을 생각을 했는지
확인해 보자! 하는 마음으로 한 숟가락을 입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대반전...!
짭쪼롬한 스팸은 전자레인지 속에서도 잘 익어서
적당히 텐션이 있으면서 퐁당한 식감을 자랑했고,
특히 간장이 대박!
점성이 있는 달짝지근한 간장인데,
마요소스가 부드러운 윤활제 역할을 해줘서
짭쪼롬한 스팸과 너무 잘 어우러졌어요.
단짠단짠의 정석 같은 느낌.
고소한 깨가 마무리로 풍미를 더해주니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편의점에서 만나지 않았더라면
유통채널이 주는 이미지가 확실히 있는 것 같습니다.
편의점이라는 유통채널은 접근성은 좋지만
가격 장벽이 더 크게 와닿게 해서
제품력보다는 가격에 더 초점이 맞춰지게 되는 것 같아요.
만약 스팸간장덮밥을 편의점이 아닌 마트나 백화점에서 마주했다면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저는 제품력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솥도시락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것 같아요.
물론 갓 지은 밥이 주는 퀄리티와 감성은 따라잡기 힘들겠지만
맛 하나만 봤을 때요!
가끔 급하게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 먹어야 하는데
괜찮은 도시락을 먹고 싶을 때,
재구매 의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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