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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여우가 하는 일

[2022일기] 잠시 멈추고, 돌아보기

by 새끼여우W 2022.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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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14일 금요일
2022년 10월 14일 금요일

공인중개사 시험 D-15
- 재밌어졌다.

2022년 3월 말, 우연과 우연이 모여 정신을 차려 보니 잡고 있었던 공인중개사 시험공부. 첫 한 달은 피곤함도 느끼지 못할 만큼 즐겁고 좋아서 새벽 늦게까지 공부를 했고, 한 달이 지나고 나니 갑작스럽게 텐션이 뚝 떨어져서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았다. 동차 시험을 목표로 시작했지만 결국 1차 시험을 목표로 방향을 재설정했고, 그런데도 텐션은 올라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괜히 시작했나 하는 생각도 수차례 했다. 나는 쌓아올린 게 없는데 시험일은 다가오고, 남들은 저만큼 쌓아올린 것처럼 느껴지니 부담감이 옥죄어 왔다. 하기 싫은 게 생겨버리니 역으로 하고 싶은 것들이 더 눈에 들어오고, 많아졌다.

 

그렇게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 번. 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니 오히려 마음이 비워지고, 계획보다는 실행이 더 눈에 들어왔다. 한정된 시간과 체력, 그리고 피할 수 없는 끝. "하는 데까지 해보자." 이 생각만 되풀이했다. 나는 은은하게 미쳐갔고 끝이 가까워져 가니 체력이 떨어져도 그것 나름대로 즐길만하다. 그러고 보니 오랜만이다, 합격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는 것. 재밌다. 공부만 하는 게 제일 쉽지. 나는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서 문제지만. 이 광기가 시험을 마칠 때까지 유지되어야 할 텐데. 조금만 더 힘을 내보자.

 

 

2022년 10월 14일 금요일

성격 형성중
- 서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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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 성격 중 고치고 싶은 부분을 발견했다. 내가 생각했을 때 굉장히 잘못됐고 비이성적인, 그런 부분. 어쩌다 이런 성격이 생겨버린 거지? 언제부터? 원래 이랬나? 그냥 고치는 수준이 아니라 다시는 발현되지 못하게 완전히 뜯어고쳐버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원인도 모르겠고. 이런 문제가 있는 서른이라니. 생각해 본 적 없는 상황이라 당황스럽고 화가 난다. 시험을 마치는 대로 마음의 양식을 쌓는 책도 읽고, 운동도 해야지.

 

 

번외
- 여름나라 여행 계획

겨울에 여름나라로 여행 가는 게 취미였는데 못된 바이러스 때문에 그러질 못하고 있은지 벌써 3년째. 올겨울에는 꼭 여름나라에 가고 싶다. 어제 정말 오랜만에 스카이스캐너에 접속해서 항공권을 검색했는데 이미 마음속에 국가와 도시, 기간이 자리 잡았다. 예전 같았으면 바로 항공권부터 샀을 텐데. 마음이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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