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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여우가 하는 일

[2022일기] 회사의 얼굴이 되다.

by 새끼여우W 2022.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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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_어렵다
사진 촬영_어렵다

얼마 전 사측으로부터 회사의 모델이 되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대단한 건 아니고, 홈페이지의 한 페이지에 우리 회사의 입사지원자와 광고주가 우리 회사를 선택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만한 인터뷰와 함께 사진을 업로드하고 싶다는 거였다. 모델 같은 거 한 번쯤 해보고 싶긴 했는데, 올해 하반기쯤 퇴사를 생각하고 있는지라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어 사진을 촬영해 주고 홈페이지를 수정할 누군가들의 노고가 미안해서 거절을 했었다. 그래도 거듭 요청을 하시기에 나 또한 거듭 거절을 하길 3번. 부사장님까지 나서서 나를 설득하셨고, 결국에는 반강제로(...) 수락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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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며 겨자 먹기, 반강제로 동원된 거긴 했지만 사진 촬영을 할 때는 설렜고, 재미있기도 했다. 프로 모델도 아닌데 사진을 스무 장도 안 찍어주셔서 죄다 어색한 표정이라 그게 아쉽다. 올해 여름에 프로필 사진을 촬영할 계획이 있는데, 그때는 준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촬영한 사진 셀렉이 끝나고, 함께 업로드할 인터뷰 질문지를 받았다. 질문은 4개.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일 사회초년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고, 동시에 업무 시간에 대충 시간이나 때우려 들고 '사원한테 뭘 바라?' 혹은 '받은 만큼 일할 거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동료가 되고 싶지 않은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리고 역시 막막할 광고주들에게 나의 열정과 사명감을 간결하지만 분명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잘 쓰고 싶었다. 인사 팀장님은 너무 부담 갖지 말라고 하셨지만 꽤나 무거운 부담을 가지고 질문지에 답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공을 들여 작성을 마쳤는데, 글이 마음에 들어 퇴사 이후 없어질 내 글을 내 공간에 보관하려 한다. 나는 과장이나 허세 없이 진심으로 작성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작성을 하고 보니 나 진짜 내 일을 좋아하는구나. 그런 게 느껴져서 마음이 이상하다. 누군가에게 롤모델이고 싶고, 언젠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을 대상으로 강연도 꼭 해보고 싶다.

 

칭찬도 받았다
칭찬도 받았다

 

 

 

한계를 열고 나오는 순간, 우리 만나요!
간단히 자기소개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남의 일” 대행해 주는 광고대행사는 서러워서 더 이상 못 다니겠다며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내 일” 하려고 (사명)에 온, 퍼포먼스팀 (이름)입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발을 내딛던 날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새 (사명)에서 5번의 벚꽃을 맞이했어요. “남의 일”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광고대행사에 재직하면서 한 번도 내 광고주의 일을 남의 일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광고주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고, 더 자주, 깊게 들여다 봐주고 싶어요. (사명)은 인하우스 광고대행사로 출발한 종합 광고대행사이기 때문에 이런 저의 마음을 존중해 주고, 필요로 해주는 곳입니다. 내 일이 하고 싶었던 저의 매일이 궁금하시죠?

 

지금 (사명)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사명)은 광고주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는 Sales Leading Agency이고, 저는 그런 (사명)에서 Sales Leading Specialist가 되기 위해 광고주의 매출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기존의 것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좁게는 광고 소재 하나에서부터 넓게는 프로모션까지, 기획, 실행, 분석! 광고주의 매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가능하면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보태려고 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제가 기획한 전략에 따라 세팅한 광고가 정확히 코어 타겟에게 가닿아서 그들의 반응과 매출로 직접 연결되는 것을 보는 일은 언제나 짜릿하고 즐겁습니다.

 

지금까지 (사명)을 다니면서 느낀 점.

아직 갈 길이 한참 멀었지만,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 스스로에게 한계를 두면 안 된다는 걸 (사명)에서 배웠습니다. 직급이 낮아서, 경력이 없어서, 그리고 나이가 어려서 “여기까지”가 내 일이라고 스스로에게 한계를 두고 주저하기가 얼마나 쉬운가요? 하지만 정체와 매너리즘은 바로 거기에서 시작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사명)은 개개인의 아이디어와 의지를 존중해 주는 회사입니다. 깨지고 깎일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혹은 두렵더라도 용기를 내어 반짝반짝한 내 아이디어를 선임들에게 내놓고 피드백을 자주 받아야 비로소 성장할 기회도, 실행할 기회도 오더라고요. 당장 눈앞에 닥친 일을 처리하다 보면 이걸 잊기가 참 쉬워서 저도 자주 상기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명)에 입사할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광고대행업의 특성상 맞닥뜨려야 하는 어려움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럴 때 다른 누구보다도 같은 어려움을 겪고,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동료들이 저에게는 가장 큰 힘이고 좋은 비타민이었어요. (사명)에서 좋은 동료들을 참 많이 만났습니다. 앞으로 만나게 될 여러분께도 제가 큰 힘이고 좋은 비타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경험과 생각과 열정을 선뜻 나누어주실 여러분, 한계를 열고 나와 우리 (사명)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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