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 웨이팅
허영만의 식객에 나왔다고 해서 찾은
권오길손국수 본점.
일요일 오후 1시에 방문했을 때
전용주차장에 남은 자리가 한 자리,
주차 후 가게 앞에 가보니
제 앞으로 두 팀(4명) 웨이팅중이었어요.
가게 안은 손님과 칼국수 연기로
인산인해!
가게 앞에 줄을 서서 웨이팅을 하면서
주문을 했습니다.
즉석칼국수(매운맛) 2인 18,000원
보리밥 1,000원*1인 1메뉴 주문 시
물만두 5,000원
약 10분도 기다리지 않고
자리를 안내받은 것 같은데
제가 자리에 앉자마자
제 뒤로 엄청나게 긴 웨이팅이 생겼어요.
언뜻 봐도 10팀 정도?
조리 방법이
은근 복잡해!
기다리면서 미리 주문을 해 둔 덕분에
손국수가 금방 서빙되었어요.
손맛이 눈으로 느껴지는
울퉁불퉁 칼국수 면과 냄비,
밑반찬 그릇과 집게,
그리고 양푼에 보리밥.
밑반찬 그릇과 집게를 들고
셀프바에 가서
열무김치와 겉절이 김치를
담아왔고,
정수기로 가서 물도 떠오고,
냅킨과 수저도 세팅했어요.
전부 셀프!
심지어 조리까지 셀프인데,
저는 권오길손국수 첫 방문이라
사실 조금 당황했어요.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냅킨 곽에 적혀 있는 대로!
냄비가 끓어넘치기 시작할 때
뚜껑을 열고 불을 한 단 줄이고
울퉁불퉁 손맛 손국수 투하!
모래시계를 이용해서
그렇게 3분을 더 끓이고,
2인 기준 2분을 추가로 더 끓인 후
불을 끄면 조리 끝!
사이드 메뉴 후기 먼저!
- 보리밥과 물만두
투박한 양푼 보리밥에
고추장과 기름장, 열무김치를 넣고
싹싹 비볐어요.
평범한 보리밥 같은데
알알이 씹히는 보리밥의 식감이 좋았고
약간의 찰기가 느껴지면서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했어요.
손국수가 끓기 전 먹으니까
입맛이 돌더라구요!
물만두는 아주아주 평범.
그냥 시판용 물만두 같은데
집에서 익혀 먹는 것보다
맛도 식감도 떨어졌어요.
맛만 봤을 때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진 않지만,
매운맛 칼국수를 먹는 중간중간,
그리고 다 먹고 나서
물만두를 하나씩 먹어주니까
입안이 개운하게 씻기는 느낌이어서
좋았고,
그래서 주문을 후회하지는 않았어요.
대망의 손칼국수
매운맛 후기
칼국수 면
"손국수"이고,
허영만의 식객에 나왔다고 하고,
끊임없이 가게를 찾는
손님들의 행렬에
칼국수 면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요.
울퉁불퉁한 손칼국수 면의
식감이 좋았고,
밀가루 비린내 같은 것이 없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쫄깃쫄깃하고
담백하면서도
매콤한 국물 맛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역시 정성이 느껴지는 손국수!
국물
국물은 아무런 기대가 없었는데
한 입 떠먹는 순간
눈이 번쩍!
마치 김치 칼국수처럼
목젖을 탁 치고 가는 시원한 맛인데,
김치 칼국수 보다 훨씬 칼칼해서
계속해서 국물을 부르는 국물 맛!
술도 안 마셨는데 해장이 되는 맛!
시원한 맥주 한 잔 같이 먹고 싶은 맛!
이러니까 손국수에서도
매콤한 맛이 느껴졌지 싶더라구요.
식재료
통통한 새우와 느타리버섯이
함께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저는 느타리버섯이
매력적이었어요.
손국수보다 더 많이 국물을 머금고 있어서
통통한 버섯을 앙 하고 깨물면
베어 나오는 칼칼한 국물!
권세권이면 좋겠다...
손으로 직접 칼국수 면을 만들어
유명한 맛집인 줄 알았는데,
국물 맛까지 이렇게 스타일일 줄이야!
본점은 인천 서구 검단,
지점은 인천 청라에만 있어서
너무 아쉽습니다.
저도 권세권*권오길손국수 세권이면 좋겠어요.
기회가 된다면
또 방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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