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서울에서 부산 교통편 : KTX
올해 초 한창 바이러스가 창궐할 때 경주행 KTX를 탄 이후로 처음 타는 KTX. 이제는 상황이 훨씬 나아져서 일행과 나란히 앉을 수 있었고, 운이 좋게도 조용하고 쾌적하게 약 3시간 만에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점심
: 부산역 근처 맛집
①영동밀면&돼지국밥
'부산 밀면' 하면 부산역 근처 초량밀면이 유명하죠? 저 역시 수년 전 부산 친구가 밀면 맛집이라며 저를 초량밀면에 데려가 준 적이 있습니다. 왜인지 당시 초량밀면에 대한 기억이 그다지 특별하진 않아서 이번에는 새로운 곳을 가보자 싶어 부산역 근처 밀면집을 찾다가 [영동밀면&돼지국밥] 평점이 가장 높길래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금요일 오후 12시 30분, 이미 식당 앞에 5~6팀 정도가 웨이팅 중이었고, 식당 내부에는 혼자 오신 분도 눈에 띄었습니다. 15~20분 정도를 기다려 먹은 영동밀면은 국물은 깊은 육수 맛과 더불어 새콤달콤했고, 면도 적당히 익어 쫄깃쫄깃했습니다. 밀면 안에 들어있는 고기는 약간 냄새가 났고 식감이 퍽퍽했습니다. 따로 내주시는 뜨거운 육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소자를 주문했는데도 양이 꽤 많았고 포만감이 오래 갔습니다.
②마가만두
부산역 맞은편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이곳은 제가 작년에 지인의 추천으로 먹어보고 감히 "대한민국 1등 만둣집"이라고 불렀던 곳이라 재방문했습니다. 금요일 오후 1시 30분, 2팀이 웨이팅 중이었습니다. 작년에 주문했던 메뉴가 너무 만족스러웠어서 작년에 먹었던 그대로, 새우찐만두와 군만두를 주문했습니다.
먼저 나온 군만두는 바삭한 채로 뜨거운 만두소와 육즙을 품고 있었고, 만두소에서 은근하게 올라오는 대륙의 향기가 취향 저격이었습니다. 너무 뜨거워서 맘 놓고 먹을 수가 없어서인지 작년에 다 식어서 따뜻할 때 먹었던 찐만두가 더 맛있었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탱글한 새우가 통째로 들어가 식감이 좋은 새우찐만두도 새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주 좋아하실 것입니다.
부산 영도 호텔 체크인
: 라발스 호텔
부산 호캉스 호텔로 유명한 라발스 호텔의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지만 오후 2시가 조금 넘어 도착해 호텔 로비에서 조금 기다렸습니다. 로비에서 판매하고 있는 와인에 눈독을 들였는데 아쉽게도 이번 여행에서 와인을 마시지는 못했습니다. (부산은 소주 아니겠습니까?) 정해진 체크인 시간보다 30분 정도는 일찍 체크인을 했습니다.
라발스 호텔 스탠다드 더블룸 도시 전망을 예약했는데, 일찍 체크인을 해서 그런지 운이 좋게도 방에서 선착장이 보이는 방을 배정받아서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조명을 잘 써서 분위기가 있고 객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들이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나서 왜 호캉스 호텔로 유명한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부산 영도 숙소를 찾게 된다면 또 라발스 호텔을 찾고 싶습니다.
체크인 시 받은 카페테리아 이용권으로 29층에서 부산대교와 함께 부산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좋은 카페에서 커피도 맛있게 먹고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부산 가볼만한 곳
: 흰여울문화마을
호텔 근처에 있기도 했고, 여행 기분 내며 1~2시간 둘러보기에 좋을 것 같아서 찾았던 흰여울문화마을! 부산 흰여울문화마을 포토존은 두 군데, "사잇길"과 "흰여울해안터널"이 있는데, 사잇길은 제가 마음대로 붙인 이름이에요. 좁은 골목 사이에서 초록초록한 나무를 지붕 삼아, 새파란 바다를 배경 삼아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사잇길!
!부산 흰여울문화마을 포토존 가는 법!
사잇길은 "무지개다리"를 목적지에 놓고 가시면 편하실 거고, 흰여울해안터널은 사잇길에서 바다 방향으로 나가 무지개다리를 내려간 후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바로 보입니다!
햇볕이 워낙 뜨겁고 카페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해를 피할 곳이 거의 없어서 아예 아침 일찍 가거나 해가 지기 시작하는 오후 7~8시에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계단이 굉장히 많고 길이 가파르니 발 편한 신발은 필수고, 여름에는 양산도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무지개다리 근처에 바다 모기인지 산 모기인지 억센 모기들이 많으니 모기기피제도 미리 챙기시면 센스만점~!
흰여울문화마을 카페
: 에테르
부산 흰여울문화마을 카페는 생각을 않고 갔는데, 택시 기사님께서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카페"라며 데려다주신 곳입니다. 규모가 굉장히 컸고, 창가 쪽이면 몇 층 어느 자리에 앉아도 부산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여서 그림 같은 곳이었어요. 지중해 휴양지 느낌의 루프탑 좌석이 인상 깊었고 화장실이 호텔 화장실처럼 넓고 깨끗했으며 향기롭고 예뻐서 좋았어요. 단점은 커피 맛은 그냥 그렇다는 것과 건물 한쪽 면 전체가 통창이라서 아주 시원하지는 않고, 특히 창가 쪽에 앉으면 너무 뜨거워요... 커피 메뉴보다는 과일 음료를 주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녁
: 영도 포장마차
부산의 만선호프! 영도 포차거리를 아시나요? 오후 6시면 밀물처럼 생겨났다가 오전 6시가 되면 썰물처럼 사라져 주차장이 돼버리는 그곳, 영도 포차거리는 라발스 호텔 앞 선착장을 따라 펼쳐집니다. 오후 6시에 시간을 맞춰 가야 테이블에 앉을 수 있을 것 같고, 제가 방문한 금요일 오후 7시에는 빈 테이블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고 바 테이블은 모두 비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포장마차가 메뉴며 맛이 비슷할 것 같은데, 라발스 호텔에서 포차거리 쪽으로 들어가는 안쪽은 하수구 냄새가 나서 라발스 호텔과 가까이 있는 포장마차를 추천합니다.
저는 [한잔OK] 포장마차에서 고갈비구이와 문어숙회, 그리고 한치를 먹었는데 맛도 서비스도 만족했습니다만, 바로 옆 [애인] 포장마차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조금 부러웠습니다.
부산 비프광장 먹거리
: 물떡
부산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물떡! 서울 용산에도 물떡 맛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기는 했지만, 그래도 원조 물떡을 한번 먹어봐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어묵 꼬치에 끼워져 물에 퐁당 빠져 있는 물떡은 일단 식감이 야들야들 말랑말랑 쫄깃쫄깃 너무 좋았고, 간장이나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니 말해 뭐해? 사실 맛은 특별할 게 없었는데 일반 가래떡과는 확실히 다른 생소하지만 기분 좋은 식감에 자꾸 생각이 나는 것 같아요.
부산여행 1일차,
부산 영도/남포동 여행 끝!
'새끼여우가 가는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내여행/후기] 2박3일 부산여행 D+2(feat.광안리 패들보드 리얼후기) (6) | 2022.07.11 |
---|---|
[국내여행/숙소] 서울 근교 글램핑! 강화캠핑파크 감성카라반 1박 후기 (4) | 2022.06.24 |
[국내여행/맛집] 춘천 택시기사 추천! 통나무집닭갈비 메뉴 조합 꿀팁 (15) | 2022.04.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