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kakaocdn.net/dn/bLP4GR/btrEmDTrxas/vCFqvkxURqI196BHkgIoBk/img.png)
작년 초, 못된 바이러스와 거리두기로 자영업자들이 앞다투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의 우려 섞인 시선을 받으며 더현대 서울이 문을 연 것으로 기억합니다. 우려와는 달리 '트렌디', '힙', 'MZ 세대'와 같은 단어들과 어울리는 매장, 팝업스토어 등이 더현대 서울에 입점하면서 더현대 서울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인기는 식을 줄 몰랐었죠? 저도 한 번은 방문하고 싶었는데 개점 후 1년이 훌쩍 지난 뒤에야 더현대 서울을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쇼핑이 방문 목적이 아니고 맛집과 카페, 그리고 백화점 구경이 목적이었던지라 방문 전 제일 먼저 했던 일은 역시나 맛집 검색이었는데요! 텐동이나 돈카츠가 먹고 싶어서 더현대 서울을 포함한 여의도 내 텐동 맛집과 돈카츠 맛집을 검색해 봤습니다. 그런데 텐동집이나 돈카츠집 수도 적은 데다, 그마저도 프랜차이즈 식당만 있더라고요. 후보지를 두 군데로 좁힌 후 약간의 실망을 안고 더현대 서울로 향했습니다.
더현대서울 카페 이용 시 참고하세요
식사에 앞서 카페를 먼저 찾았습니다.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위치한 카멜커피, 그리고 5층에 위치한 블루보틀이 후보지였는데, 카멜커피를 먼저 방문했습니다. 지하 1층 컨셉인건지, 조명이 어둡고 층고가 낮아서 답답했고, 카멜커피 매장 규모도 작고 테이블도 몇 개 없었습니다. 그리고 식당가와 인접해 있다 보니 음식 냄새가 나서 바로 5층의 블루보틀로 향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QsPPg/btrEouuo8QF/x7ue2hC6dDynQ8xblKxka0/img.jpg)
5층은 층고도 높고 중앙 부분이 광장처럼 몇 개 층이 뚫려 있어서 훨씬 쾌적한 느낌이었습니다. 조명도 밝고, 크고 작은 식물들과 예술 작품(제가 방문한 5월 29일 기준 초대형 곰 풍선(베어 벌룬))으로 인테리어를 해두어서 '여기다' 싶었습니다.
*베어 벌룬은 6월 16일까지 전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블루보틀은 카멜커피보다는 매장이 넓고 테이블이 많았지만, 사람이 그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빈자리도 없거니와 주문도 당장 할 수가 없어서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두었는데 제 앞에 대기 중인 사람이 70여 명이었습니다. 블루보틀이 아닌 더현대 서울 복도 곳곳에 비치되어 있는 벤치에 자리를 잡고, 블루보틀 주문은 거의 포기하는 마음으로 앉아 지인과 대화를 나누어야 했습니다.
어차피 더현대 서울에 입점해 있는 카페 역시 대부분 프랜차이즈이기 때문에, 꼭 더현대 서울이 아니어도 맛볼 수가 있어요. 카페를 이용하실 분들은 더현대 서울 밖에서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더현대서울 마츠노하나
내돈내산 후기
더현대 서울을 방문한 날은 가능하면 프랜차이즈 식당이 아닌 개인 식당을 이용하고 싶은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개인 식당을 찾기 어려웠고, 결국 가츠산도가 있는 '을지다락'과 텐동 맛집이라는 '마츠노하나' 두 군데로 후보지를 좁혔습니다. 두 군데 모두 평도 좋고 먹음직스러웠지만 더현대 서울 지하에 입점해 있어 접근성이 좋았던 마츠노하나로 향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DZZPc/btrEmQFvLYc/ILDKCgjFSYcowRSoOVSjvK/img.jpg)
사람으로 붐비는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요새 핫하다는 라면 스테이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었지만 마츠노하나는 왠지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2인 자리로 안내를 받고 앉아 메뉴판을 살폈습니다. 크게 튀김덮밥인 텐동과 덮밥으로 메뉴가 구분되어 있었고, 가격대는 대략 18,000원 정도에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대창이 포함된 텐동이 먹고 싶어 호르몬에비텐동(18,800원)을 주문했습니다. 텐동집에서 으레 사이드 메뉴로 많이 판매하는 유자토마토(4,000원)도 궁금해서 함께 주문을 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zbH1z/btrEnu9LdgT/6cJAXOxBOfS2nvgU01Nv8K/img.jpg)
주문한 메뉴는 금방 나왔고, 제가 텐동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각 텐동집에서 추천하는 대로 먹는 것을 좋아하기에 마츠노하나의 텐동 맛있게 먹는 방법을 먼저 살폈습니다. 밥에 뿌려 먹을 수 있는 '후리가케'와 '시치미'가 있는 부분이 특이했는데, 안내하는 대로 먹어보았습니다.
튀김
튀김옷이 굉장히 얇고 깨끗했으며 겉은 바삭, 속은 촉촉했습니다. 그리고 텐동은 잘 못하는 집에 가서 먹으면 느끼하다고들 하던데, 전혀 그런 부분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온천계란
이전에 다른 곳에서 먹었던 온천계란과 달랐습니다. '온천계란'이라고 하면 다들 극찬을 아끼지 않던데 제가 이전에 먹었던 곳들은 그냥 포슬포슬하게 잘 익힌 반숙 계란 느낌이었거든요. 마츠노하나의 온천계란은 마치 물방울 같은 모양과 식감이었다고 할까요. 후리가케와 함께 밥에 비벼 먹으니 튀김이 없이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대창
지금 가장 생각나는 재료라고 한다면 단연 '대창'일 정도로 대창이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감칠맛이 도는 매콤 짭조름한 맛과 쫀득쫀득한 식감이 아주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다음에도 대창이 올라간 호르몬에비텐동을 주문하겠습니다.
시치미
시치미 가루는 처음 봤는데, 느끼할 때 뿌려서 매운맛을 더하라고 하기에 처음에는 많이 매울 줄 알고 조심스럽게 뿌려 먹어봤습니다. 저에게는 많이 맵지 않았고 오히려 많이 뿌렸을 때 감칠맛을 더해주는 것 같아서 팍팍 뿌려 먹었습니다.
유자토마토
저는 원래 토마토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텐동 맛집이라는 곳에서는 유자토마토라는 것을 많이들 판매하고 또 후기가 좋은 것 같길래 새로운 경험을 할 목적으로 유자토마토를 주문했습니다. 처음에는 새콤한 유자향이 어색했는데 먹다보니 새콤달콤하고 무엇보다 튀김을 먹은 이후의 입안을 유자토마토가 개운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어서 다른 디저트나 커피 생각이 싹 사라졌습니다. 앞으로 텐동집에서 유자토마토가 보이면 꼭 주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츠노하나 재방문 의사
제가 요즘 텐동에 빠져있어서 마츠노하나를 방문하고 3일 후에 또 텐동을 먹었는데요. 여러 가게의 텐동을 먹어볼 수록 저만의 기준이 생기고 맛집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중 단연 1등은 아직까지는 마츠노하나입니다. 물론 마츠노하나가 가격도 1등으로 높았어요^^; 그래도 만족! 재방문 의사 있습니다. 종로 쪽이 본점인 것 같은데, 다음에는 종로3가에 있는 마츠노하나를 방문하고 싶습니다.
'새끼여우가 먹는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합정/맛집] 데이트코스 추천 : 1차로 라멘 뿌시고, 2차로 힙한 맥주집! (2) | 2022.06.22 |
---|---|
[천호/맛집] 얼그레이 하이볼 파는 곳, 연풍민락(feat. 타코와사비가 대박) (13) | 2022.05.18 |
[압구정로데오/디저트] 일요일 오후 노티드 도넛 웨이팅 없이 구매한 정보 (8) | 2022.05.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