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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여우가 가는 곳

[국내여행/후기] 인스타 핫플! 김포 라베니체 1박 2일 후기

by 새끼여우W 2022.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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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라베니체 내돈내산 솔직후기
김포 라베니체 내돈내산 솔직후기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김포의 베네치아'라고 불리는 수변상가, '김포 라베니체'가 화제입니다. 사실 유명한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에 방문했을 때 인위적인 느낌과 생각보다 작은 규모에 실망했던 적이 있어서 '~의 베네치아'는 믿지 않게 되었지만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서울 근교 지역 중 가볼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장해두었다가 지난 주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김포 라베니체 후기
: 방문할 가치가 있는가?

김포 라베니체 수변상가
김포 라베니체 수변상가

김포 라베니체에 방문하기 전 제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과 실물 간 차이가 큰가?"였습니다. 한 마디로 소문이 다소 과장된 건 아닌지, 사진빨(?)에 속는 건 아닌지 하는 부분이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사진과 큰 격차를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요즘 인스타그램에 하도 많이 올라와서 사람들이 엄청 북적일 줄 알았는데 한적한 신도시에 적당히 오고 가는 사람들로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수변을 따라 벚꽃나무도 심어져 있어서 일주일만 더 빨리 왔었더라면 더 예뻤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벌써부터 내년 봄 김포 라베니체 벚꽃이 기대될 정도로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지인들에게 김포 라베니체를 적극 추천하기는 조금 어려운데, 그 이유는 이어서 서술하겠습니다.

 

 

김포 라베니체 호텔
: 아셈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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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셈호텔 조식
아셈호텔 조식

저는 김포 라베니체 근처의 '아셈호텔'에서 1박을 하고 호텔 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라베니체에서 도보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는 아셈호텔은 곳곳에 디퓨저가 비치되어 있고 잘 관리되고 있어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좋은 향이 가득했습니다. 1층에는 할리스 커피가 있었고, 투숙객에게 할리스 커피 20% 할인 쿠폰이 제공되어서 실제로 카페를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객실에는 TV와 컴퓨터까지 있었는데도 아주 넓었고, 창문 밖의 풍경이 아주 아름다웠던 것은 아니지만 빽빽한 빌딩숲에서 벗어나 탁 트인 시티뷰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욕조가 있는 욕실 역시 넓어서 사용이 편리했는데, 실루엣이 비치는 욕실이 유일하게 조금 불편함을 느낀 부분이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투숙객에게 조식이 제공된다는 점이었는데, 코로나 시국이라 도시락을 받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김포 라베니체 문보트

라베니체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문보트였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제가 라베니체에 간다고 하니 가장 많이들 하는 질문이 "문보트 타?"였을 정도로 라베니체의 문보트는 유명합니다. '금빛수로 보트하우스'를 검색하셔서 찾아오시면 문보트를 예약할 수 있는데, 저는 예약이 가능하다면 타보려고 계획 했던 문보트를 타지 않았습니다. 바람이 차기도 했고, 막상 가보니 타고 싶은 생각이 사라지더라고요. 수변상가 길이가 생각했던 것보다 짧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어떤 큰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순전히 제 개인적으로 마음이 동하지가 않았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가 완전히 진 이후에는 문보트 덕분에 확실히 라베니체 야경이 더 예뻤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이 보트를 타는 걸 보기만 해도 운치가 있고 좋았습니다.

 

 

김포 라베니체 맛집

여기서부터 제가 참 좋았던 김포 라베니체를 지인들에게 적극 추천하기 어려운 이유가 나옵니다. 저는 여행지에서는 해당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 혹은 식당을 가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런데 김포 라베니체 수변상가에는 체감 상 60~70% 이상이 체인점이어서 발걸음이 향하는 식당이 없었습니다. 아직 입소문만큼 상권이 형성되지는 않은 느낌이라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연어집 라리호

연어집 라리호 연어회
연어집 라리호 연어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던 김포 라베니체 맛집 하나, '연어집 라리호'입니다. 지인이 추천해 준 곳이었는데 일단 체인점이 아니었고, 후기를 찾아보니 두툼하고 신선한 연어가 특별한 곳이라고 해서 가볍게 식사를 할 목적으로 방문을 했습니다. 최근 연어 수급에 이슈가 있어서 연어 중량이 줄었다고 안내를 받아 아쉬웠지만 작은 동네 이자카야 같은 분위기가 좋았고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친절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시는 사장님께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는 연어회 + 돈코츠나베 세트와 함께 생맥주를 주문했고, 후기에서 읽었던 대로 연어는 두툼하고 신선하고 식감과 맛이 좋았습니다. 특히 돈코츠나베가 양도 많고 소주나 사케를 곁들여 먹기 참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칼칼하게' 주문을 했는데 그렇게 맵지 않으니 술을 곁들이실 분들은 돈코츠나베를 칼칼하게 주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내닭꼬치 김포장기점

수내닭꼬치 은행꼬치
수내닭꼬치 은행꼬치

김포 라베니체 맛집 둘, 수내닭꼬치는 만석이었습니다. 운 좋게 한자리 남아 있던 테이블에 앉아 닭꼬치 세트와 은행꼬치, 그리고 생맥주를 주문했습니다. 배가 너무 부른 상태로 방문을 했어서인지 평점에 비해 닭꼬치가 아주 특별하다고 느끼지는 못했지만 크기가 크고 두툼한데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웠습니다. 은행꼬치는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고 가볍게 먹기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짭조름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셀프로 가져다 먹는 기본 과자도 바삭하고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추천한다는 거야?

저는 김포 라베니체에서 보낸 시간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처음 가 본 김포 신도시도 좋았고요. 김포 라베니체 근처에 사는 주민들에게 라베니체가 참 좋은 동네 산책로 겸 놀이터가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상권이 완전히 형성되기 이전의 라베니체는 '김포의 베네치아'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멀리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오기에는 살짝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김포 라베니체, 근처에 하루 정도 머물면서 강가를 거닐고, 청량한 물소리를 들으며 뛰노는 아이들과 강아지를 여유롭게 바라보는, '쉼의 시간'을 가지실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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