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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여우가 가는 곳

[국내여행/후기] 화사 별보러 간 곳, 강릉 안반데기(feat. 멍에전망대 꿀팁)

by 새끼여우W 2022.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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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안반데기, 별 보기 좋은 곳
강릉 안반데기, 별 보기 좋은 곳

별 보기 좋은 곳,
왜 강릉 안반데기인가?

강릉 안반데기는 별 보기 좋은 곳으로 유명한 곳인데, 나혼자산다에서 화사가 다녀간 이후로 더 유명세를 치렀다죠? 연관검색어에 '나혼자산다 화사 별'이 있을 정도이니 그 유명세가 가늠이 됩니다. 서울에서 자차로 3시간 거리에 있어 때맞춰 마음만 먹으면 쏟아지는 별과 은하수를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별구경 명소 중 특히 안반데기의 장점은 별을 보는 전망대가 있다는 것입니다. 전망대가 따로 갖춰져 있지 않아 칠흑 같은 어둠 속 도로에서 다소 위험하게 별을 봐야 하는 곳도 있는데, 강릉 안반데기에서는 '멍에 전망대'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별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안반데기 멍에전망대 가는 법

별구경을 위해 안반데기를 방문하실 때 역시 '멍에 전망대'를 목적지로 설정하시면 됩니다. 산길이 매우 가파르고 구불구불하며 어둡고 오고 가는 차선이 하나이기 때문에 모쪼록 안전 운전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강원도인데다 고지가 높아서 그런지 3월 31일 ~ 4월 1일에 방문했는데도 곳곳에 눈이 쌓여있고 길이 얼어서 미끄럽기까지 했습니다.

 

강릉 안반데기 카페
강릉 안반데기 카페

안반데기에서 멍에 전망대로 안내하는 작은 푯말 따라 오르다 보면 차량 진입을 통제하는 표지판이 보이는데, 정말 차량 진입이 불가한지는 모르겠습니다. 표지판을 지나 계속 올라가니 널찍한 주차장과 함께 남/여 구분된 화장실이 있고, '추억은 남기고 쓰레기는 가져가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까지 있었거든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거동이 불편하신 게 아니라면 걸어 올라가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길만 제대로 잘 찾는다면 멍에 전망대까지 5~10분 정도로 생각보다 금방 오를 수 있고, 걸어 올라가는 길에도 낭만이 있답니다.

 

 

멍에전망대 꿀팁
1) 걸어 올라가서 낭만 즐기기

앞서 거동이 불편하신 게 아니라면 멍에 전망대까지 걸어 올라가시는 것을 추천드렸었는데, 도보 소요 시간이 짧은 것도 이유지만, 무엇보다 저는 멍에 전망대에서 와인 한 잔을 하며 별을 보니까 참 좋았습니다. 출발하실 때 미리 캔맥주와 간단한 간식을 준비하셔서 전망대에 편하게 앉아 별을 구경하는 경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쓰레기는 잘 챙겨서 가져가셔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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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멍에 전망대를 목적지로 두되, 전망대에 연연하지 말기

별구경을 위해서 반드시 멍에 전망대에 오르실 필요는 없지만, 사용하시는 지도 앱에 '멍에 전망대'를 목적지로 설정하시고 적당한 별구경 장소를 찾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근처에 어떤 건물도 없는, 주변이 탁 트인 산지인데다 멍에 전망대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핫플레이스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막연하게 멍에 전망대 푯말을 따라 걸으면 멍에 전망대에 가닿겠지 싶었는데, 밤길이 굉장히 어둡고 중간에 갈림길이 있어서 지도가 없으면 지나치기 쉽더라고요. 실제로 제가 방문한 날에도 발길 닿는 대로 걷다가 멍에 전망대를 지나친 이들이 저를 포함하여 4팀 정도 있었습니다.

 

강릉 안반데기 조경
강릉 안반데기 조경

3) 온 김에 조경까지 즐기기

시간에 쫓기시는 게 아니라면, 안반데기를 떠나시기 전에 낮의 안반데기도 꼭 한 번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밤에는 너무 어두워서 별과 풍력 발전기 말고는 보이는 게 없었는데 해가 뜨고 안반데기를 떠나기 전 전망대 방향으로 올라 갔더니 탁 트인 초원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했습니다. 

 

 

오랫동안 기대했던
강릉 안반데기 후기

강릉 안반데기에서 별 보기 좋은 시간은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까지! 퇴근 후 별 보기 좋은 시간에 딱 맞춰 안반데기에 도착했는데, 달이 없어 별 보기 참 좋은 날이었으나 당일 이른 오후까지 비가 와서 그런지 구름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연한 말이지만, 서울 하늘과 비교하면 강릉 안반데기의 하늘은 굳이 멍에 전망대까지 오르지 않아도 '별이 쏟아진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별이 잘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높은 산이라 그런지 별이 잘 보이다가도 순식간에 안개가 하늘을 가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풍력 발전기에서 깜빡이는 불빛은 길을 찾는 데는 도움을 주었지만 별을 보는 데는 오히려 방해가 되었고요. 날씨가 흐렸던 것도 있었지만 풍력 발전기의 불빛 때문에 별구경을 목적으로 다시 안반데기를 찾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섬광에 예민한 편이라서 약간의 어지럼증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고즈넉하고 탁 트인 산지에서 느끼는 가슴 뻥 뚫리는 느낌은 너무 좋아서 다음에 방문을 한다면 일찍 도착해서 펜션에서 고기도 구워 먹고,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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