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쯤 미식가로 유명한 직장 상사가
서촌 맛집, 토속촌 삼계탕을 추천해 줬습니다.
직장 상사의 추천으로 당시 토속촌 삼계탕을 다녀온
직장 동료는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심지어 토속촌 삼계탕집에서
송해 선생님도 뵈었다고 했었죠.
그 토속촌 삼계탕을
말복을 앞두고 이제야 다녀왔고,
제 후기는 한 마디로
"왜 이제야 다녀왔을까"였습니다.
알고 보니 서울 3대 삼계탕집으로 불린다죠?
직전 글이 전국 5대 치킨집 후기였는데!
토속촌 삼계탕 미리 보기
이 글 하나로 함께 해요!
📌전국 5대 치킨집 후기
📌서울 3대 디저트집 후기
토속촌 삼계탕 예약 가능?
토속촌 삼계탕 웨이팅이
워낙 극악무도하다고 들었어요.
지난달엔가 다녀온 지인은
주말 오후 1시에 방문했는데
웨이팅이 1시간이나 있어서
근처 통인 시장에서 허기를 채우다가
오후 3시가 다 되어서야
삼계탕을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후회 없었냐니까
일말의 망설임 없이 "후회 없었다"고.
그래서 토속촌 삼계탕집에 전화로 직접
예약 가능 여부를 물어보았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토속촌 삼계탕 예약 가능하다!
단! 10인 이상만!
토속촌 삼계탕 웨이팅
저는 평일 오후 1시 20분쯤 넘어서 도착했는데
일단 본관에는 사람이 가득해서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좌절하려는 찰나,
"별관"이 있다며 본관 바로 옆 골목 안쪽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토속촌 삼계탕 별관이 있기 때문에
복날이나 평일 식사 시간대 피해서 오시면
웨이팅 없이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토속촌 삼계탕 이용 시 주차 1시간 무료인
주차장이 있는데,
평일 오후 1시 20분 기준
빈자리가 1~2자리 있었음을 감안했을 때
토속촌 삼계탕 주차 역시
바쁜 시간대를 피해서 오셔야 수월할 것 같습니다.
땡볕에 그대로 노출된 야외 주차장이라
차량이 뜨거워질 수 있다는 점 참고하세요!
주문을 하고 기다리며 '이것'을!
토속촌 삼계탕 별관 안쪽 마당이에요.
너무 예쁘죠?
도심 속에 위치한,
여유 있고 조용하고 고즈넉한 한옥 건물이라
외국인 친구들을 데리고 가고 싶은 곳이었어요.
테이블을 안내받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려서
설마 별관 웨이팅...? 잔뜩 긴장했지만
안내받아 들어간 작은방에는
4인 테이블이 4개가 있고,
모두 비어있었어요! 야호!
그리고 방이 춥다 싶을 정도로
아주 시원했는데
팔팔 끓는 삼계탕 먹기 딱 좋은 환경이겠죠?
메뉴판을 받아 보지는 않았는데
직장 상사 추천으로
토속촌 삼계탕 주문!
토속촌 삼계탕_20,000원
삼계탕을 밖에서 사 먹어 본 기억도 없지만
삼계탕 한 그릇에 2만 원인 세상,,,
기본 상차림은 아주아주 단출해요.
배추김치, 깍두기, 마늘, 그리고 된장.
물도 인당 하나씩 500ml 페트병으로 제공됩니다.
그리고 함께 나온 식전주!
바로 인삼주에요.
처음에는 이게 뭐지? 했어요.
별도로 묻지 않으시고 인원수에 맞춰서 제공되었습니다.
한입에 마실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잔에 나와서
삼계탕 나오기 전에 바로 마셔봤는데
알코올 향이 거의 없이 깔끔하고
무엇보다 인삼 향이 은은하게 입안부터
목을 훑고 식도를 타고 퍼져서
기분이 좋았어요.
식전주까지 마시고 나니 더 참을 수 없었던 배고픔!
후기 까다롭게 갑니다!
주문 후 15분 정도 기다림 끝에
드디어 만난 토속촌 삼계탕!
국물이 마치 수프처럼 뽀얗다고 들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확실히 일반적인 삼계탕 국물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국물을 한 숟가락 먹는데,
이런...!
아직 먹기에 너무 뜨거웠지만
숟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어떻게 이런 맛이?
제가 그동안 먹었던 삼계탕이 삼계탕이 아닌 것인지,
아니면 토속촌 삼계탕이 삼계탕이 아닌 것인지?
국물 맛이 어디서도, 어떤 음식에서도
먹을 수 없는 그런 맛이에요.
굳이 말하자면 푹 끓인 사골국물 같은 맛인데
닭이 들어가 있으니까 당연히
사골국물보단 가벼워요!
그래서 느끼하지도 않고 더 술술 잘 들어가는 맛!
닭고기는 오래 끓여서 그런지
야들야들하고 쫄깃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웠고
과장 조금 보태서 뼈째 씹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잘 익어서 살 발라 먹기도 쉬웠어요.
다만 이 부분 말고는 저는 닭고기는 평범하다고 느꼈어요.
닭고기는 소금 찍어 먹는 게 맛있었는데,
요즘 맛있는 소금 많잖아요.
토속촌 삼계탕 소금은 그런 맛있는 소금은 아니어서
저는 다음에 방문할 때는
히말라야 핑크 솔트나 허브솔트 같은
맛있는 소금이나 맛소금 챙겨오고 싶었어요.
!국물에는 소금 넣지 않는 게 더 맛있었어요.
소금 조금 치니까 이곳만의 특색 있는 맛이 살짝 가려지는 느낌.
닭고기 안에는
오동통한 인삼, 대추 등과 함께
찰밥이 가득 들어있는데
저는 밥이 너무 떡져있어서
별로였어요.
국물에 잘 풀어지지 않을 정도로 떡 같았어요.
여기는 무엇보다 깍두기가 일품!
토속촌 삼계탕집에서 직접 담근 깍두기라고 하시는데
평소에 김치 잘 먹지도 않는데
너무 맛있어서 한 그릇 다 먹고 리필까지 했어요.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서비스가 조금 아쉬웠는데,
제가 삼계탕을 먹은 토속촌 삼계탕 별관에는
서빙하는 직원분들이 다 외국인인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하나같이 무표정하고 지쳐 보이는,
어린 직원분들이었어요.
토속촌 삼계탕 네이버 평점이 4.3점이어서
왜 4.5점을 넘지 못했지?! 의아했는데
(제 기준 4.5점은 넘어야 믿고 가는 맛집)
아마 서비스 부분에서 평점이 조금 깎이지 않았을까
조심스러운 추측을...
별관 문 나서자마자 재방문 예약이요
위 대화로 후기는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태어나서 먹은 삼계탕 중 제일 맛있는 삼계탕,
저의 인생 삼계탕이었어요.
아직도 토속촌 삼계탕 국물 맛이 생각나요.
텀블러에 국물만 담아오고 싶다는 생각을
얼마나 했는지 몰라요.
국물만 한 그릇에 2만 원이라고 해도
아마 저는 먹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국물 맛이 대박인 토속촌 삼계탕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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