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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여우가 먹는 것

[도봉산/맛집] 도봉산역 맛집은 여기, 영광집(다음주 재방문 예정)

by 새끼여우W 2023.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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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영광집] 솔직후기
내돈내산 [영광집] 솔직후기

등산로 초입에는 맛집이 많은 거 아시죠?
자타 공인 미식가들,
등산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맛집들이 모여 있는
도봉산 입구 맛집 / 도봉산 맛집을 다녀온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약 2년 전 방문했던 곳이었는데,
사실 맛이 어땠는지는 기억이 안 나고
그날이 좋은 기억으로 기억에 남아서
맛이 있겠거니 하고 첫 방문 같은 재방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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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곳을 다시는 잊을 수 없게끔
뇌리에 박히게 만든 인생 메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메뉴,
생각보다 높은 가격대

영광집 분위기
영광집 분위기

먼저 제가 방문한 곳은
[영광집]이라는 포장마차 형태의
오픈된 식당입니다.

 

대형 강풍기, 선풍기, 에어컨
모두 설치되어 있어
많이 덥지 않았고,
무엇보다 넓은 원목 테이블과 의자가 많아
여유 있게 운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어요.

 

영광집 메뉴
영광집 메뉴

제가 먹고 싶었던 메뉴는 감자전과 닭볶음탕!
그런데 생각보다 영광집 메뉴가
굉장히 다양한 것 아니겠어요?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아...

 

결국 고민 끝에 타협을 해서
감자전도토리묵, 그리고 두부김치를 주문을 했습니다.

감자전_18,000원
도토리묵_15,000원
두부김치_15,000원

 

감자전 한 장이 18,000원이라니.
얼마 전 지역 축제에서
감자전 2장을 25,000원에 판매한 상인이
비난을 받는 일이 있었잖아요?
1장에 18,000원 하는 영광집 감자전
대체 어떻게 만들었기에...?

 

영광집 주류
영광집 주류

술 종류도 꽤 많은데요.
저는 막걸리를 좋아하지 않지만
박정희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14년간 즐겼다는
배다리 막걸리가 궁금해서 주문했습니다.

배다리 막걸리_4,000원

 

술 가격은 등산로 초입인 것을 감안하지 않아도
평이한 것 같죠?

 

 

 

"3순위"부터 후기 남길게요

일단 제가 주문한 메뉴 3개 모두
만족도 상이었음을 밝힙니다.
3개의 메뉴 중
제 개인적인 견해로 아쉽게 하위에 랭크된
메뉴부터 소개할게요.

 

도토리묵(15,000원) & 두부김치(15,000원)
도토리묵(15,000원) & 두부김치(15,000원)

두부김치(15,000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하고 도톰한 손두부
중간 정도로 익은 김치가 나왔습니다.

 

두부는 콩 비린내 전혀 없이
고소했어요.
밀도가 높지는 않게 느껴졌는데
따뜻할 때 먹으니 맛있었어요.

 

김치는 직접 재배하신 배추로 담갔다고 하시는데,
새콤한 맛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생김치나
차라리 볶은 김치와 먹었다면 더 맛있겠다 싶었어요.

 

저에게는 아쉽게 3순위가 되었지만
제 일행은 두부김치가 1순위였다고 했답니다!

양이 아주 적지는 않은데,
1.5만 원이라는 가격은 비싸게 느껴졌어요.

 

 

도토리묵(15,000원)
도토리묵(15,000원)

도토리묵(15,000원)

옆의 밑반찬이나 앞접시 크기와 비교했을 때
도토리묵 접시 크기가 가늠이 되시죠?
한 손으로 들기 무거울 정도로 큰 접시에 도토리묵이 나왔어요.
!이건 두부김치도 마찬가지

 

저는 도토리묵이 있으면 곧잘 먹긴 하는데
먼저 찾아먹을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영광집 도토리묵 폼 미쳤다!
이곳에서 먹은 도토리묵이
인생 도토리묵이 되었어요.

 

탄력 있는 도토리묵
싱그러움이 살아 있는 겉절이와 함께 먹으니까
새콤하고 달콤하고
혀끝을 묵직하게 간질이는 게...!

 

이건 드셔보셔야 알아요.
완전 강추.

 

 

감자전(18,000원)
감자전(18,000원)

감자전(18,000원)

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드디어 나왔네요,
한 장에 18,000원 하는 감자전!

 

일단 크기는 위의 두부김치, 도토리묵과
같은 크기의 큰 접시에 가득 차는 크기예요.
6조각짜리 피자 크기 정도 되려나요?
역시 사진 하단의 앞접시나
상단의 막걸리 잔과 크기 비교해서 가늠해 보시고요.

 

영광집 감자전,
18,000원 안 아깝고요,
저는 이거 먹으러 다음 주 주말에 영광집 재방문 예정이에요.
심지어 이거 먹고 온 다음 날에도
가려다가 비 소식이 있어 안 갔어요.
대체 어떻기에?

 

보시다시피 채 썰린 감자가 통으로 올라가 있고,
반죽에도 감자를 갈아 잔뜩 넣은 것 같았어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보다 두께가 도톰한데도
고소한 감자 맛이 입안 가득에,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식감이 너무 좋고,
밀가루 맛? 그런 건 느낄 수도 없어요.

 

제가 감자전을 너무 잘 먹어서
일행이 저 먹으라고 감자전을 양보했는데,
저는 그런 줄도 모르고 끝도 없이 먹어서
결국 한 조각 빼고 제가 감자전을 다 먹은 거 있죠?
저 진짜 이런 적 처음이에요.

 

 

 

시설은 기대하면 안 돼

영광집 계산서
영광집 계산서

원목 테이블과 의자가 넓어서 좋다곤 했지만
등산로 초입에 자리 잡은 포장마차인 만큼
아무래도 시설이 아주 좋지는 않아요.

 

반 야외다 보니까 벌레도 있고,
테이블 위에도 먼지가 금방 앉고요.
화장실은 일부러 안 가봤는데
남자화장실은 자연 그 자체라고 들었어요.

 

카드 계산 가능한데
수기로 작성한 계산서를 가지고
직접 암산해서 정산을 하는 아날로그식...!

 

저도 화장실 때문에 재방문이 조금 무섭긴 해요.
그래도 음식들이 맛있고(특히 감자전 & 도토리묵 추천)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셔서
기분 좋게 먹고 온 영광집이었습니다.
*영수증에는 '통닭집'이라고 찍혀 있던 게 웃음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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