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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여우가 하는 일

[2022일기] 새해 목표 지키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은 것.

by 새끼여우W 2022.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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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18일 화요일
2022년 1월 18일 화요일

2022년 아빠

새해에는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려고
퇴근 후 글을 한 편씩 쓰려고 하는데,
PC가 거실에 놓여 있어 불편하다고 어리광을 피웠더니
아빠가 슈퍼맨처럼 사무실에 가서 노트북을 가져오셨다.

퇴근하고 집에 오시자마자
큰 딸이 저녁 맛있게 먹었는지부터 물으시는 우리 아빠.

서른 살이 돼도
여전히 나한테는 우리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멋진
슈퍼맨이다.

아빠의 서포트 덕분에
오늘은 꼼짝없이 글을 쓰고,
영어회화를 연습해야겠다.

영어회화

영어 쉐도잉 어플을 이용해서
하루에 30분씩 영어회화를 하는 것이
새해 목표 중 하나였다.

어플을 이용한 영어회화 시간이
30분에 미달될 경우
하나의 주제를 정해 5~10분씩 혼자서 영어로 떠들기로 다짐을 했었다.

그런데 1월 중순이 다 지나도록
이런 저런 이유로 한 번을 제대로 시작을 하지 못했다.
그게 내내 마음에 걸렸는지
지난주에는 이런 상태로 연말을 맞이해서
좌절하는 꿈을 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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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꿈까지 꾸니까 더 마음이 불안해졌고,
돈을 좀 쓰면 동기 부여가 될까 싶어
새로운 영어회화 어플을 찾아보다가,
일단 뭐가 됐든 시작을 하자 싶어
0127을 열었다.

오랜만이니까
지루하지 않고 가볍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클립을
학습 재료로 선택했다.
표현 자체의 난이도가 낮은 데다,
속도가 느려서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는데도 시간이 남았다.

남은 시간 무슨 주제로 좀 더 떠들까 하다가
책장에 꽂혀 있는 노트들에 눈이 갔고
그중 2018년 다이어리에는
무슨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손을 뻗었다.

2018년 일기

다이어리 제일 앞장에 전시회 티켓 한 장과
뮤지컬 티켓 두 장이 있어서 반가웠고,
전남친이 당시 아픈 나에게 약과 함께 줬던 메모와
전남친과 사귀기 전 에버랜드에서 찍었던 사진이 들어 있어서
반갑고 당황스러웠다.

나는 2018년에 다이어리를
가계부 용도로 주로 사용했고,
가끔 기록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일기 용도로 사용했었나 보다.

2018년 1월에 지금의 남자친구가 좋다고 기록해둔 걸 보니
감회가 참 새롭다.
2018년의 나는 2022년 지금의 나를
상상이나 했을까?

2018년 2월 생일에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주 많은 사랑을 받았었나 보다.

2018년 4월 현 직장에서 면접을 봤고,
출근길 합격 소식을 들었고,
연봉협상을 했었다.
글씨가 당시의 들뜨고 설렜던 기분을 대변하는 듯 하다.

2018년 5월 현 직장으로 첫 출근을 했는데
너무 좋다고 쓰여 있네.
지금의 상황과 대조가 되면서
기분이 씁쓸하다.
회사가 변한걸까,
내가 변한걸까,
아니면 둘 다 변한걸까?
전남친과 한창 썸을 타다가 사귀게 된 모양.

2018년 6~7월은
한창 전남친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나 본데,
내가 기억하는 것보다
내가 연애 초반 전남친과 많이 즐거웠었나보다.
그러다 7월 말부터 티격태격하기 시작해서
8월에는 혼자 고민을 많이 한 듯.

2018년 9월 전남친과 헤어졌고
10월에는 많이 아팠어서 한창 병원에 다닌 기록이 가득하다.

2018년 11월에는 7박 9일 라오스 여행을 다녀왔고
12월에는 1박 2일 일본 후쿠오카 여행,
그리고 3박 4일 중국 칭다오 여행을 다녀왔다.

나 2018년 진짜 알차게 보냈구나.
모든 시간과 기록들이 참 소중하다.
다이어리를 보니까
기록하지 못한 시간들을 아까워 하기 보다
앞으로의 시간들을 잘 기록하고 예뻐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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