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술집] 건대에서 느끼는 을지로 포차 감성? 건대 김창훈호프 꼼꼼한 후기

내돈내산 [김창훈호프] 솔직후기

지인이 김창훈호프에 다녀와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것을 보고

건대 김창훈호프를 알게 되었어요.

 

겉만 번지르르하고 알맹이는 없는,

그런 곳은 절대 다니지 않는 지인인지라

관심이 갔습니다.

 

레트로 포차 감성의 원조,

을지로를 가면 가장 좋겠지만

접근성이나 주위 환경의 청결도,

부대시설 등을 고려했을 때

건대가 더 나을 것 같아 [건대 김창훈호프]를 다녀왔습니다.

 

 

 

지하로 내려간다?
: 건대 먹자골목 지하 1층

반응형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생맥주가 먹고 싶었던

저와 일행은 트렌디한 김창훈호프를 갈 것인가,

살얼음 맥주가 유명한 역전할머니맥주를 갈 것인가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습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김창훈호프와

1층에 위치한 역전할머니맥주.

 

시원하고 담배 냄새로부터 조금은 피할 수 있는 데다

힙하고 트렌디한 김창훈호프로 최종 결정 후

오후 5시 오픈하자마자 입장을 합니다.

*

어째서인지 카카오 네비에서는

상호가 '김창훈포차'로 등록이 되어 있으니

카카오 네비 이용하시는 분들은 유의하시길!

 

 

 

실내로 고스란히 옮겨 온 포차!

김창훈호프 분위기

세상에,

여기가 지하 1층에 위치한

완벽한 "실내"라는 게 믿기 시나요?

 

사진을 보고 갔는데도

실제로 보고 느끼는 흥미로움은 기대 이상이었어요!

 

화장실은 사진 속 '서울레코드' 간판 쪽으로 가면

남녀 분리되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안주와 조제가 필요한 주류는

테이블에 비치된 벨을 눌러 직접 주문,

 

그 외 식기류와 병에 담긴 음료는

사진 속 '건국슈퍼'에 직접 가서 가져오면 되는 시스템!

 

재밌죠?

 

 

김창훈호프 건국슈퍼

컵과 물,

앞접시, 가위, 집게, 앞치마 등도

모두 셀프로 가져오면 되는데,

 

저는 일요일 오후 5시 오픈하자마자 가서

손님이 아주 북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직원분께서 "이게 필요하시겠죠?" 하며

몇 번 가져다주셨어요.

(친절하기도 하셔라)

 

그래서 더 재밌었던 것 같은데,

만약 불금이랄지, 토요일 한참 핫한 시간대에 방문하면

식기류를 가지러 왔다 갔다 하다가

다른 손님들과 동선도 꼬이고,

정신없을 것 같았어요.

 

20대 청춘들은 오히려 그런 분위기를 즐길지도?

 

음악은 2000년대 K 팝 위주로 나와서

30대인 저에게는 완전히 취향 저격이었습니다.

 

 

 

1차 메뉴 추천

김창훈호프 메뉴

저는 식전에 더위도 식힐 겸

맥주를 한잔하러 왔기 때문에

떡볶이와 파인애플 샤베트,

그리고 복숭아 하이볼(?)을 주문했습니다.

 

여기 요즘 핫한 하이볼의 종류가 꽤 많더라고요!

(위스키 / 복숭아 / 얼그레이)

 

얼그레이 하이볼을 좋아하지만

이날은 복숭아 하이볼이 당겨서 복숭아 하이볼을 주문했습니다.

 

먹다가 해가 아직 안 떨어졌을 것 같아서

떡 튀김과 맥주를 추가로 주문했어요.

을지로 국물 떡볶이_4,500원
파인애플 샤베트_7,900원
가래떡 튀김_4,500원
복숭아 하이볼_6,900원
테라(병맥주)_5,000원

 

2명이서 이 정도 먹으니까 배가 불렀어요.

식후에 2차로 방문했다면

배는 부른데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고민 좀 됐을 듯합니다.

 

 

 

맛있는 0.8인분

국물 떡볶이(4,500원) & 파인애플 샤베트(7,900원)

국물 자작한 국물 떡볶이는

매콤한 국물이 아주 맛있었어요.

밥 볶아먹고 싶은 맛?

 

게다가 떡에 국물이 잘 베어 있었고

얇고 쫀득한 밀떡이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파인애플 샤베트도

너무 시지 않고

한창 더울 때 이가 시리도록 시원하게 먹었는데

다만 양이 적었어요.

주먹보다 조금 큰 꼬마 파인애플이라

1인 1샤베트 가능.

 

 

가래떡 튀김(4,500원)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제일 높았던

가래떡 튀김.

가볍게 맥주 안주로 주문해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일단 양념이 굉장히 맛있었어요!

옛날 양념치킨 양념 맛!

게다가 깨끗한 튀김옷에는

무슨 간을 하신 건지 떡 튀김 그 자체의 맛도

고소하고 씹을수록 달콤함이 올라와서

매우 만족했습니다.

 

양념도 충분히 주셔서

야무지게 양념 묻혀서 순삭.

 

 

복숭아 하이볼(6,900원)_비추

복숭아 하이볼은

맛은 있었으나 이프로 이온음료 맛이어서

돈이 아까웠어요.

 

 

 

지루할 틈 없는 이곳,
재방문은 눈치게임 필수?

100% 당첨 이벤트

직원분께 요청하여 중간 계산서를 받아

네이버 영수증 리뷰를 작성하면

100% 당첨되는 이벤트도 하고 있었어요.

 

똥손이지만 도전!

 

 

추억의 뽑기

꼴등인 5등이 나왔지만

오히려 좋아!

쌍쌍바 아이스크림을 친구와 사이좋게 나눠먹었습니다.

 

컨셉도, 음악도, 메뉴도, 이벤트도

지루할 틈 없었던 건대 김창훈호프.

일요일 일찍 방문한 저는

큰 음악 속에서도 묻히지 않고

대화도 비교적 원활히 나눌 수 있어 좋았고,

재방문 의사가 있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너무 핫한 시간대에

젊은이들과 함께 섞이게 되면

여러모로 정신없고 대화도 못할 것 같은 분위기라서

대학생들 시험 기간이나

일요일 일찍이 재방문을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