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 시절 숙명여대에서 한 학기 동안 학점교류를 했습니다.
동기도 선후배도 없는 곳에서
모든 게 그저 새롭고 신기했던 진귀한 경험이었죠.
그런 경험 한가운데서 숙대를 다니지 않았다면 절대 몰랐을,
숙대생 추천 맛집도 정말 많이 알게 됐어요!
숙대생 추천 맛집 리스트에 있는
[까치네분식]에서 포식한 후기입니다.
집중! 지나치기 쉬워
숙대입구역에서 숙대 방향으로 5분 정도
언덕을 걸어 올라가면 있는 까치네분식.
언덕길이 2개가 있는데,
숙대입구역 8번 출구에서 가까운,
2개의 언덕길 중 폭이 더 좁은 언덕길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프랜차이즈가 난무한 서울 시내에서
좁은 언덕길 양옆으로 아기자기한 개인 음식점이나 카페가 많아서
눈을 반짝이며 구경을 하다 보면
까치네분식을 지나치기 쉬워요.
빨간 벽돌이 겹겹이 쌓여 있는,
청록색 키 컬러가 예쁜 까치네.
2층까지 있고, 테라스 자리도 있어서
날씨가 좋을 때는 테라스에서 식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웨이팅은 각오하셔야...
맛집이래봐야 학교 앞 분식집인데
무슨 웨이팅인가 싶으실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일요일 오후 12시쯤 방문했을 때
매장은 이미 2층까지 FULL 만석에
제 앞으로, 그리고 뒤로도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2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아요.
수업이 없는 일요일 점심때도 웨이팅이 있으니
최대한 식사 시간을 피해 웨이팅을 피해보시는 것이 좋겠어요~!
웨이팅 공간이 따로 없어서
요즘같이 추운 날에는 웨이팅을 포기하고 싶어질 수도 있어요.
뭘 먹어야 할지 고민될 때는
까치네분식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일명 '쫄순'이라고 불리는 쫄면순두부예요.
그다음으로는 돈가스가 평이 좋고,
냉면도 별미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먹을 게 너무 많아 뭘 먹어야 할지 고민이라면
1인 세트메뉴를 겹치지 않게 주문해서
이것저것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돈가스 + 쫄순_10,000원
치킨가스 + 냉면_10,000원
쫄순은 절대 포기 못하겠고
돈가스랑 냉면도 먹고 싶었던 저는
이렇게 주문해서 대표 메뉴 섭렵하고 왔습니다!
후다닥 먹고 나온 후기
주문 후 10분 정도를 기다려
돈가스 + 쫄순 세트를 먼저 받았어요!
세트 메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쫄순 뚝배기가 작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돈가스와 함께 먹으면 절대 적지 않은 양이에요.
쫄순
순두부찌개에 쫄면이 들어간 것뿐인데
왜 이렇게 맛있는지~~
매콤, 칼칼한 찌개 안에 탱글한 쫄면이
까치네가 아니면 먹을 수 없는 맛이에요.
뚝배기가 작지만 안에 쫄면이 가득 담겨 있어서
아주 만족스럽구요.
꽤나 매워요!
서빙되자마자 매운 기가 확! 올라올 정도.
매운 걸 잘 못 드시는 분이라면
다른 메뉴와 함께 중화시켜 드시거나
아쉽지만 다른 메뉴를 드시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돈가스
개인적으로 분식집 스타일 돈가스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에요.
그래서 돈가스는 기대가 하나도 없었고,
하도 맛있다는 후기가 많고 쫄순만 먹기는 아쉬우니까
세트로 주문해 본 건데,
WoW
너무 맛있는 거 있죠!
도톰한 고기에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식감!
소스는 또 왜 이렇게 맛있죠?
왜 돈가스가 유명한지 알 것 같아요.
뭔가 특별한 게 있어요!
그저 "분식집 돈가스"라고 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맛이에요.
게다가 칼칼한 쫄면과 궁합도 너무 좋아요.
돈가스 + 쫄면 세트 메뉴 강력 추천합니다.
저는 다음에 가도 돈가스 + 쫄면 세트를 주문할 것 같아요.
치킨가스
돈가스가 너무 맛있어서
뒤이어 서빙된 치킨가스에 대한 기대도 덩달아 올라갔어요.
그러나 치킨가스는 So So.
닭고기가 퍽퍽했고
소스와 치킨가스가 어우러지지 않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아주 살짝 비린 향이 느껴져서
순간 제가 싫어하는 생선가스였나? 싶을 정도.
냉면
냉면 아주 별미였어요~!
아마 냉면만 따로 먹었다면
그렇게 특별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매콤하고 뜨끈한 쫄순이랑 같이 먹으니까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혀를 식혀주는 매력!
쫄순 + 냉면 세트도 있으면 좋을 텐데요.
너무 면 요리라 구성이 별로라면
순두부 + 냉면 세트라도...!
그 정도로 쫄순이랑 궁합이 좋았어요.
언제 다시 오게 될까
용산역이면 모를까,
사실 숙대입구역에 올 일이 별로 없어서
오랜만에 학창시절 생각도 나고
맛있고 기분 좋게 식사하고 나온 까치네분식이지만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분명 다시 찾고 싶은 곳이고,그때는 조금 한적한 시간대에 와서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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