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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여우가 먹는 것

[합정/맛집] 카밀로 라자네리아에서 인생 라자냐 혼밥 후기

by 새끼여우W 202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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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카밀로 라자네리아] 후기
내돈내산 [카밀로 라자네리아] 후기

오래전 합정 라자냐 맛집이라는 이야길 듣곤

언젠가 방문하려고 저장해둔 곳이 있습니다.

올해 초 겨울 설레는 마음으로 방문을 했는데

웬걸, 1시간 정도의 웨이팅이 있는 거예요.

너무 추운 날이었던지라 웨이팅을 포기하고

기필코 다시 오리라 다짐을 하며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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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곳에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합정_라자냐_맛집

#합정_분위기좋은_맛집

#합정_데이트하기좋은곳

#합정_혼밥하기좋은곳

[카밀로 라자네리아] 웨이팅 없이 다녀온 후기,

지금 공유드릴게요.

 

 

 

카밀로 라자네리아 위치
_이 날씨에 소개팅은 어려울지도

카밀로 라자네리아 외관
카밀로 라자네리아 외관

합정 라자냐 맛집 카밀로 라자네리아는

합정역에서 5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몰아치는 찬바람을 막아줄 건물 하나 없는 길을

꽤 걸어야 하기 때문에

소개팅을 하시려거든 합정역이 아니라

매장 앞에서 만나시는 것이 좋겠어요.

 

대로변이 아니라 메세나폴리스를 통과하여 가면

볼 거리도 있고 바람도 덜 맞을 수 있기 때문에

메세나폴리스를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웨이팅을 피하려면?

카밀로 라자네리아는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일을 제외하면

매일 오전 11시 50분에 오픈하여

오후 2시 30분부터 6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고

라스트 오더는 오후 8시 30분이에요.

 

불같은 인기에 힘입어 2호점까지 냈는데

2호점도 1호점과 가까이 위치해있고

1호점처럼 매장 규모가 작고 귀여워요...

그래서 2호점이 생겼는데도 웨이팅이 장난 아닌 것 같더라고요.

 

웨이팅을 피하는 꿀팁 하나,

테이블링앱 원격줄서기를 이용하세요!

 

웨이팅을 피하는 꿀팁 둘,

제가 이용한 방법인데요,

브레이크 타임이 끝난 직후를 노리세요.

저는 평일 오후 6시 5분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바 테이블은 1인석 외에는 만석이었어요.

 

근처에 계시다가

오후 5시 40분쯤 매장에 가시면

웨이팅 없이, 원하는 자리에 수월하게 앉으실 수 있을 거예요.

 

 

 

불친절하다는 후기가 있던데?

1인을 위한 따뜻한 보리차
1인을 위한 따뜻한 보리차

저는 정말 오랜 시간 카밀로 라자네리아를 가려고

벼르고 있었어요.

그 사이에 후기도 많이 봤는데

최근 '맛있긴 한데 1시간을 기다릴 정도는 아니다,

이런 불친절함을 감수할 정도는 아니다'

이런 후기가 종종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서비스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우고 방문했는데

불친절은 무슨?

아주 친절하시던걸요?

 

이 부분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카밀로 라자네리아 메뉴
카밀로 라자네리아 메뉴

바 테이블에 한자리 남아있던 1인석에 앉아

따뜻한 보리차로 언 몸을 녹이며

메뉴를 주문했어요.

에밀리아나 라자냐_18,000원

 

라자냐가 먹어 보고 싶었던 저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시그니처 메뉴인

에밀리아나 라자냐를 주문했어요.

일행이 있었다면 생면 파스타와 스테이크도 주문했을 거예요.

 

가격은 대체로 2만 원 전후로,

가격대가 있는 편이에요.

 

 

 

오픈키친의 매력
_분위기 마치 도쿄?

오픈키친
오픈키친

제가 이곳을 '데이트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매장 규모가 워낙 아담해서

테이블 뒤 벽에 옷을 걸어 놓고

자리에 다소곳하게 몸을 맞춰 넣어야 하고,

심지어 가방을 둘 만한 공간도 마땅치 않지만

작은 매장 안에 울려 퍼지는 요리 소리와

따뜻한 조명,

낮게 울려 퍼지는 대화소리들.

 

마치 도쿄의 작은 밥집에 와 있는 분위기랄까요?

고독한 미식가 생각이 나기도 했고요.

혼자 방문했는데도 볼 거리, 들을 거리가 참 많고

심심할 틈이 없었어요.

 

 

 

15분의 기다림 끝에

에밀리아나 라자냐_18,000원
에밀리아나 라자냐_18,000원

주문 후 15분여를 기다려 드디어 라자냐가 담긴 한상을 받았어요.

기다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서

역시나 소개팅은 어색할지도?

 

라자냐와 함께

소스에 비벼 먹을 애기밥과

리코타치즈가 송송 올라간 샐러드,

직접 만드셨다는 디저트 푸딩까지!

완벽한 한상차림이었어요.

 

 

인생 첫 라자냐
인생 첫 라자냐

라자냐를 받고 나서야

제가 이제까지 라자냐를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라구 소스 위로 오븐에 구운 빵을 올리고

그 위에 오일과 치즈가루를 뿌려 완성된 라자냐.

 

당황스러운 마음 조금과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나이프로 라자냐를 썰기 시작했어요.

 

 

 

1시간을 기다릴 정도는 아니라고?
_난 기다릴래

라자냐 추천
라자냐 추천

오기 전에 안 좋은 후기들을 정말 많이 봤어요.

사실 좋은 후기가 훨씬 더 많을 텐데

맛있다는 후기는 다 똑같고

이상하게 최근에 안 좋은 후기들이 올라오니까

그런 후기들에 더 귀 기울이게 된 건지도 모르겠어요.

 

특히 너무 짜다, 자극적이다,

맛있긴 하지만 1시간을 기다릴 정도는 아니다

이런 후기들이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제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웨이팅을 하지 않긴 했지만,

저는 너무 맛있게 먹었고 기대 이상으로 만족해서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해도

기다릴 것 같아요.

 

카밀로 라자네리아의 라구 소스는 뭔가 특별하다고 느꼈어요.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았고

질리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라자냐는 촉촉하면서도 힘 있는 식감이었어요.

뭔가 굉장히 많은 것들이 들어갔고

근데 또 그것들이 모두 조화롭게 균형을 이룬 것 같은데

저의 둔감한 미각이 이걸 다 꼬집어 표현할 수가 없네요.

 

 

라구 소스에 애기밥 비벼 먹기
라구 소스에 애기밥 비벼 먹기

라구 소스를 듬뿍 끼얹어 라자냐를 드셨다면

라구 소스가 조금 부족할 수도 있어요.

 

처음엔 가격에 비해 양이 적은가? 싶었는데

라구 소스에 야무지게 밥도 비벼 먹고

샐러드와 푸딩까지 먹으니

딱 기분 좋고 알맞게 배가 찼어요.

 

잘 드시는 분들은 양이 조금 부족할지도 모르겠어요.

사이드 디시를 추가 주문하시거나

2차로 디저트 카페를 가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라자냐야 또 만나

제게는 맛도 서비스도 분위기도 좋았던

카밀로 라자네리아.

 

이곳에서 인생 첫 라자냐를 먹었다는 사실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처음부터 너무 제대로 된 라자냐를 먹은 탓에

입맛이 높아져서 앞으로 저는

아무 데서나 라자냐를 먹지 못하겠구나 싶어서요.

 

소중한 사람들을 데리고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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