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박물관을 좋아하는데
서울에 있어서 언제든 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국립중앙박물관은 처음 가보는 것 같아요.
엄숙한 분위기가 아닌,
적당히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마음껏 둘러볼 수 있는 점은 참 좋았는데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님들이
다른 관람객을 배려하지 않는 모습이 너무 많이 보여서
그 부분은 썩 유쾌하지 않았어요.
절반도 둘러보지 못했는데
2시간 30분이 훌쩍 지나 저녁 시간이 되었고,
미리 알아 온 국립중앙박물관 맛집,
[핏제리아오 동부이촌점]으로 향했습니다.
평점 4.7점의 화덕피자 맛집
국립중앙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은 참 많은 것 같았는데
국립중앙박물관 맛집을 검색하면
생각보다 눈에 띄는 곳이 없었어요.
마음에 드는 곳들은
용산역 쪽이나 삼각지역 쪽으로 이동해야 하더라고요.
고민하며 검색을 이어가던 중
[핏제리아오 동부이촌점]을 발견했어요.
2022년 11월 기준 네이버 평점이
무려 4.7점인 화덕피자 맛집이었는데,
사실 화덕피자보다는 파스타가 당겨서
메뉴에 파스타도 있는 걸 확인하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6시쯤 방문했을 때
빈 테이블이 2개 정도 있었어요.
맛집 맞구나!
좌석이 아주 많지는 않았고
테이블 간격도 좁은 느낌이었는데
이상하게 아늑하고 편안했던 핏제리아오 였습니다.
선택 장애가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메뉴 조합 추천할게요.
모르고 갔는데 피자 메뉴가 정말 많았어요.
기본적인 대표 메뉴는 위 메뉴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지금 보니까 콰트로 포르마지나 고르곤졸라 같은
느끼한 피자도 맥주를 곁들여 먹기에 괜찮았을 것 같고,
빠따떼, 비스마르크 피자,
그리고 돌체 피자? 가 특이해서 눈이 가네요.
그렇지만 첫 방문에 모험을 하고 싶지 않았던 저는
피자 중에서 화덕피자를 먹을 것인지,
클래식 피자를 먹을 것인지 고민하다가
화덕피자를 먹기로 하고,
스텔라 피자와 오핏자가
핏제리아오에서만 먹을 수 있는 피자 같아서 끌렸지만
토핑이 우수수 떨어질 것 같은 비주얼이라
베스트 피자 중 추천 피자였던 콰트로 풍기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파스타는 풍기 피자와 잘 어울릴 것 같은
매콤한 알리오 올리오로 결정!
콰트로 풍기 피자_22,000원
알리오 올리오_14,000원
이 메뉴 조합은
순식간에 접시를 깨끗하게 만드는
매우 훌륭한 조합이었는데,
이어서 자세히 소개할게요.
기대 이상의 맛!
평점에 고개를 끄덕이다.
제가 버섯과 트러플 향을 좋아해서
방문 전 고민도 하지 않고
콰트로 풍기 피자를 먹을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후기를 보니 트러플 향이 약하고
기대 이하였다는 내용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결국은 주문한 콰트로 풍기 피자!
트러플 향이 코를 찌를 만큼 풍부하게 솔솔 나는 건 아니지만
저는 딱 적당히 풍미를 돋울 정도의
트러플 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잘게 잘린 버섯이 담백하고 쫄깃쫄깃했고,
재료들의 맛이 굉장히 밸런스 있게 잘 어우러졌다고 느꼈어요.
적당히 도톰한 도우도 식감과 맛을 높이는 데 일조했고요!
"전체적으로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고
밸런스가 좋았다"라고 평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알리오 올리오를 맛있게 잘하는 집은
다른 음식들도 믿음이 가더라고요.
알리고 올리오가 만들기는 쉽지만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고 맛있게 만들기는
어려운 음식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핏제리아오의 알리오 올리오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메뉴였습니다.
맛있는 건 두 말할 것 없고
느끼함이 하나도 없이
적당히 매콤하고 뒷맛이 깔끔해서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어요.
면도 제가 딱 좋아하는 생면 느낌의
적당히 꼬들꼬들하고 얇은 면이어서
식감까지 만족스러웠습니다.
알리오 올리오 역시 밸런스가 아주 좋았어요.
위치와 양이 아쉽다...!
메뉴도 분위기도 서비스도 만족스러웠던
핏제리아오 동부이촌점이었는데,
아무래도 이촌역보다는 용산역이나 삼각지역이
근처에 놀 거리가 많아서 더 자주 찾아지는 곳이다 보니
핏제리아오를 방문하기 위해서 이촌역을 찾게 될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제 기준 접근성 낮은 위치가 조금 아쉽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음식 양이 적은 편이었어요.
다 먹고 나도 배가 부르다고 느껴지지는 않았고
맛있게 잘 먹었다 느낌.
핏제리아오 동부이촌점 주차는 매장 앞에 발렛을 통해 하면 되는데
발렛비는 2,000원이에요.
주차할 때는 발렛해 주시는 분이 주차를 해주시는데,
출차할 때는 차를 알아서 빼야 해서 당황스러웠어요.
저 같은 초보 운전자들은 언제쯤 편하게
주차를 하고 출차를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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