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시청역"
자주 놀러 가시나요?
저는 북촌 분위기를 좋아해서
경복궁, 광화문, 안국 쪽은 종종 가는데
시청역은 덕수궁을 찾을 때 말고는 잘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그런 제가 지난 주말
"덕수궁 단풍 구경"을 하자는 지인의 제안에
시청역 덕수궁 뷰 카페에 앉아
가을 정취를 느끼고 왔습니다.
원래 여행은 테마 설정이 8할인 것 아니겠어요?ㅎㅎ
첫인상은 당혹스러움의 연속!
리에제와플 더 뷰 찾아가는 법
시청역 1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뒤를 돌아서
던킨 도넛 건물을 낀 채로 골목에 들어서면
달콤한 와플 향이 코를 자극함과 동시에
와플을 주문하려고 기다리는 줄과
덕수궁 돌담 아래 옹기종기 서서
주문한 와플을 기다리거나 와플을 먹고 있는 인파에
당황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리에제와플 건물 5층에
[리에제와플 더 뷰] 카페가 위치해 있다고 들었는데
도통 들어가는 입구를 찾지 못해
당황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거리뷰 참고 필수
거리뷰를 보고 겨우 찾은 건물은
덕수궁 뷰 카페가 위치할 것 같은 이미지와는
전혀 거리가 멀어서 또 당황했고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건물 5층에 올라가
제일 안쪽 끝,
웅성웅성한 소리가 들리는 곳에 다다르니
불투명한 유리창에 'THE VIEW'라는 글씨가 보였고
어딘지 쉽게 열 수 없는 중압감에
순간 돌아설까 고민도 했습니다.
카페 이용시간
그런 문을 열고 들어간 리에제와플 더 뷰 카페는
생각보다 좁아서 놀랐고,
주문할 때 "1시간 시간제한"이 있으며
"추가 주문을 하더라도 시간 연장은 안 된다"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끝으로
당혹스러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노키즈존
뷰는 제대로야!
첫인상은 당혹스러움이었지만
과연 '시청역 덕수궁 뷰 카페'로 유명한 카페답게
뷰는 제대로였습니다.
정면으로는 덕수궁 입구 안쪽이 보였고
측면으로는 시청 앞 광장이 눈에 들어왔어요.
이미 단풍이 다 져서
저는 개인적으로 덕수궁 뷰보다는 시청 뷰가 보기 좋았어요.
하지만 워낙 좁은 카페라
테이블 간격도 좁고 좌석은 불편한 데다
사람들 말소리가 웅성웅성 울려서
만석이 되자 대화하기에 좋지 않았습니다.
뷰 하나만 보고 가야지,
좋은 경치를 보며 대화를 하거나
인생 사진을 찍을 생각으로 가면
후회할 것 같아요.
이용 시간제한, 1시간?!
주문할 때 들었던 이용 시간 1시간 제한.
좌석이 많지 않고 인기가 많은 카페인 건 알겠지만
그래도 2시간도 아니고 1시간이라뇨,,,
게다가 추가 주문을 해도
시간 연장이 안 된다는 건
정말 1시간 동안 덕수궁 뷰만 즐기라는 건데
카페에서 1시간은 너무 금방 가지 않나요?ㅠㅠ
저렇게 칼같이 카페 이용 시간 라벨과 함께
커피를 주시니
당혹스러움은 더욱 배가 됐습니다.
이곳 규칙이라니 어쩔 수 없으니까
커피를 받고 자리에 앉았는데
가만 보니 1시간이 넘게 앉아 계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눈치껏
이용 시간을 아주 칼같이 지키지는 않고
좀 더 앉아 있다 나왔어요.
제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아마 이용 시간제한이
2시간 정도였다면 아쉽긴 해도
칼같이 지킬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커피맛은 Not bad, Not good
리에제와플 더 뷰 카페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5,200원.
'덕수궁 뷰 카페'라는 이름에 걸맞은 가격과 맛이었습니다.
탄 맛은 아닌데 쌉싸름한 맛이 진한,
그런 커피였어요.
취향이지만 좋은 맛의 커피는 아니라는 의견입니다.
한 가지 좋았던 점은
와플 모양의 커피 얼음이 들어가 있다는 점!
모든 얼음이 와플 모양의 커피 얼음인 건 아니고
사각형의 물 얼음 사이에
와플 모양의 커피 얼음이 한 개 있었는데,
귀여워서 좋았어요.
시청역 리에제와플의 와플이 유명한데
그걸 잘 보여주는 것 같았고,
와플은 내려가서 먹을 생각이었는데도
저 와플 모양 얼음을 보니까
지금 하나 먼저 먹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음이 있을까?
이러니저러니 해도
덕수궁 뷰 카페로는 손색이 없었던
리에제와플 더 뷰.
말도 안 되는 이용 시간과
비좁은 매장 규모가 아니었다면
이런저런 단점들을 감수하더라도
다음에 또 방문을 했을 것 같아요.
근처에 또 다른 덕수궁 뷰 카페가 있어서
다음에 다른 카페도 소개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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