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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여우가 가는 곳

[스페인 여행/후기] 여자 혼자 스페인 여행_D+1 바르셀로나 도착

by 새끼여우W 2020.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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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더 돌보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여자 혼자 스페인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가장 걱정됐던 것은 '여자' '혼자' 난생 '처음' 유럽에 간다는 것이 아니라, "소매치기"였습니다.

유럽 소매치기 3대장이 파리, 로마, 그리고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라고 하더라구요?

여행 몇 달 전부터 소매치기 걱정과 유럽 소매치기 유형 학습, 소매치기에 대비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챙기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나머지 시간에는 숙소, 교통, 액티비티 등 미리 예약할 수 있는 것들을 예약했습니다.

지나고 나니 '할 만 했다'고 생각되지만 사실 당시에는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는 시간을 지나 드디어 출국일이 다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혼자 여행을 좋아하지만 그래도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는 설렘보다는 긴장이 더 크고 괜히 혼자 간다고 했나 하는 후회, 혼자 잘 즐기고 올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큰 편인데

스페인 여행은 달랐습니다.

이상할 정도로 설렘만 가득하고 어서 떠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그리고 그 설렘은 여행 내내 지속되었습니다.

 

 

 

D+1 바르셀로나
D+1 바르셀로나

D+1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시내로 혼자 들어가는 것이 겁이 나 동행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출국하기 전 유럽여행 카페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항공편을 타는 사람과 컨택하여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시내까지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해서 동행을 만나 보다폰 유심을 구매하고 공항버스(Aerobus)를 이용하여 시내로 갔습니다.

운이 좋게도 동행 분이 이전에 스페인 여행 경험이 있으셔서 잔뜩 긴장한 저와는 달리 여유도 있으셨고, 소매치기 예방팁 같은 것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던 걸로 기억합니다.

또 카탈루냐 광장에 도착해서는 본인의 목적지와 반대방향임에도 불구하고 제 숙소 방향에 자리 잡고 있는 자라 매장까지 저를 데려다주셨고, 덕분에 헤매지 않고 체크인을 잘 마쳤습니다.

숙소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9시.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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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분수라는 몬주익 분수쇼를 한 번쯤은 보고 싶었는데 채 가시지 않은 긴장감을 가지고 낯선 거리를 지나 소매치기로 가득찬 몬주익 광장을 가는 것이 주저되어 또 동행을 구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크게 특별하지도 않은 분수쇼였지만 흥겨운 음악과 들떠있는 여행객들 사이에 서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친구와 함께 왔다면 음악에 맞추어 신나게 몸을 흔들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떠올랐으나 나름대로 그 순간을 즐겼습니다.

새로 만난 동행 분 역시 좋은 분이라, 제가 마음껏 분수쇼를 관람할 수 있도록 충분히 기다려주셨고, 제가 되었다고 할 때까지 자진해서 사진도 찍어주셨으며, 분수쇼 관람 이후에는 모리츠 맥주공장에 가서 하몽피자와 맥주를 즐기고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자정이 다 되어서야 숙소로 돌아와 아까 미처 정리하지 못 했던 '내 자리'를 정리하고, 내일의 일정을 리마인드하며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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