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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여우가 하는 일

[2022일기] 블태기, 뭐 얼마나 됐다고

by 새끼여우W 2022.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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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태기

끈기 있게 글 쓰는 습관을 들이고, 그로 인한 광고 수익까지 노려보자! 하고 호기롭게 재개한 티스토리 블로그였건만 여섯 번째 애드센스 승인 거부를 통보받고 나자 의욕이 많이 사그라들었다. 아니, 일곱 번째였나? 한국인에게는 연초에 세 번의 기회가 있다고 한다. 1월 1일과 음력 1월 1일 설, 그리고 3월 2일. 벌써 세 번째 기회인 3월이다. 정신 차리고 달리고 싶은데 몸이 거미줄에 걸린 나비 마냥 무겁고 가라앉는다. 이럴 때는 목표치를 낮추고 달성하기 쉬운 목표들을 조금씩 해나가면서 나 자신에게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2. 쉬운 목표

하루 운동 시간을 기존 30분에서 10분으로 낮추고, 영어 회화 연습 역시 하루 발화 시간을 10분으로 낮췄다. 시간이 너무 짧아서 효과가 없는 것 아닌가 싶지만 적어도 내게 습관을 만들어주고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데는 이만한 방법이 없다. 몸이 풀리는 듯하지만 금세 재미가 없어진다. 블로그뿐만이 아니라 생활 전반적으로 힘이 빠진 건가? 뭐 하나 제대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뭘 했다고 힘이 빠지는 건지 모르겠다. 아니야. 자책하지 말자. 지금은 나를 다독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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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건강

최근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것이 느껴진다. 정확히 말하자면 관절 건강이 악화되는 것이 느껴진다. 쇄골 위, 승모근 부위가 너무 아프고 승모근을 따라서 목, 머리까지 고통이 찌르르 이어져 편두통이 생긴다. 라운드 숄더도 점점 악화되는 것 같아서 이러다가는 내 어깨가 반으로 접혀버리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다. 척추측만증도 거울을 볼 때마다 너무 확연히 보여서 속상함을 감출 길이 없고, 특히 무릎과 발목이 너무 아프다. 계단을 내려갈 때 발목을 접지를 까봐 걱정이 되어 매번 발목에 힘을 주고 걸으려 신경을 쓸 정도다. 필라테스를 1년 쉬었을 때도 이렇지는 않았는데 대체 원인이 뭘까? 무엇이 바뀌었을까? 비타민D 주사의 효과가 떨어져서 이럴까? 그렇지만 비타민D 주사를 맞기 전에도 이렇지 않았는데. 조금 무섭다. 나는 앞으로도 하고 싶은 게 많은데. 하고 싶은 일을 건강에 가로막혀 하지 못하게 되면 너무 슬플 것 같다. 이래서 건강염려증이 생기는가 보다. 복용하는 건강기능식품을 늘렸다.

 

4. 함께 하는 미래

이제껏 내가 꿈꾸던 미래에는 나와 내 가족 외의 누군가가 있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누군가와 함께 하는 미래를 자주 상상해 보곤 한다. 내가 상상하는 미래는 따뜻하다. 물론 항상 순탄할 거라고만 생각하지는 않지만 한 번 가보고 싶고 확인해 보고 싶은 미래다. 함께 하는 미래를 위해 나는 더 나은 인간이 되고 싶다. 성숙하고 싶고, 어른이 되고 싶다. 그래야만 함께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역시나 나는 너무나 나약하고 부족한 인간이라는 걸 매일 느끼고 있다. 내가 이런 모습인걸, 그리고 더 성숙해질 수 없다는 걸 그냥 받아들여볼까? 그게 가능할까? 그러다 내가 내 모습에 실망한 나머지 다 놓고 퍼져버리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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