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맛집] 한양 한옥마을점에서 엄마 환갑 기념 식사 후기(ft. 생신상)

📌환갑 이벤트 후기

50일 동안 준비한 엄마 환갑 파티! 서프라이즈 대성공 후기

 

 

 

내돈내산 [한양 한옥마을점] 솔직후기

송도 한정식집을 찾다가 발견한 엔타스 그룹 계열사의

"경복궁 불고기"와 "한양".

 

경복궁 불고기 송도점은

센트럴파크에서 자차로 20분 정도가 소요되지만

한양 불고기 보다 상위 브랜드인 것처럼 보였고,

네이버 평점이 더 높았어요(4.3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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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가 없는 건 불편하겠지만

프라이빗 룸이 있어서

룸을 잡고 가족끼리 조용히 식사를 하기 좋을 것 같았죠.

 

출처 : 엔타스 그룹 홈페이지

한양 한옥마을점은

네이버 평점은 더 낮았지만(4.19점)

아주 나쁜 평점은 아니었고,

경복궁 불고기와 같은 계열사 브랜드이니만큼

퀄리티 차이가 그렇게 날까 싶었어요.

제가 먹으려던 한우양념불고기 세트 가격도 같았고요.

 

룸이 없었지만

테이블마다 가림막이 잘 설치되어 있어

프라이빗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후기를 읽었고,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어른들이 편하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한옥마을점'이라는 지점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송도 한옥마을 안에 위치해 있어

구경거리도 많고 경관이 예뻐 보였고,

센트럴파크와도 바로 인접해 있어서

식사 후 센트럴파크에서 산책을 하거나

배를 타기에도 좋을 것 같아

 

한양 한옥마을점으로 최종 결정!

전화로 예약을 완료했습니다!

 

 

 

 

친절한 전화 예약,
현장에선?

한양 한옥마을점 예약

방문일 3~4주 전쯤 미리 전화로 예약을 했어요.

 

친절하고 꼼꼼하게 방문일과 인원수를 확인해 주셨고,

 

제가 엄마 환갑이니

전망 좋은 자리로 안내 부탁드린다고 했더니 

전망이 가장 예쁜 자리로 예약해두겠다는 말씀과 함께

"생신상"을 준비해 주시겠다고 하셨어요.

 

당시에는 유선상으로 "생신상"이라는 말을 잘 못 들었는데

생일 기념으로 뭔가를 준비해 주시겠다고 하니까

마냥 기분이 좋았어요.

 

한양 한옥마을점 예약 안내 카톡

전화를 끊자마자

한양 한옥마을점에서 카톡 안내 메시지가 발송됐어요.

방문일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혹시나 예약이 잘못됐을까 불안함이 있었는데

이렇게 카톡이 오니까 안심되고 좋았습니다.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었던 전화 예약 과정 :)

 

 

 

 

한양 한옥마을점 분위기
_소란스러워...

한양 한옥마을점 분위기

한양 한옥마을점에는 별도 주차장이 있지만,

주차장이 크지는 않은 모양이에요.

토요일 오후 5시 30분,

예약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했을 때

주차장에 남은 자리가 운 좋게 딱 한자리 있다고 하셨거든요.

*발렛비 있음

 

직원이 부족한 건지,

어린이날, 어버이날 황금연휴라 사람이 많은 건지

예약을 했음에도 저희 바로 앞에 오신 분들의

자리 안내가 바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입구에 서서 몇 분을 기다려야 했어요.

 

하필 앞의 손님이

어린아이가 3명 이상인 단체 손님이었고,

부모님들이 아이들 관리를 잘 안 해주셔서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고,

서있는 저희를 자꾸 밀쳐서 기다리는 시간이

다소 불쾌하게 느껴졌습니다...

 

한양 한옥마을점 전망

그렇게 안내를 받은 자리는

전망이 정말 예뻤어요!

오픈된 공간이었지만 후기대로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어서

옆테이블을 보거나 들을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매장이 전체적으로

굉장히 정신 없고 소란스러워서

조용히 식사를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아무리 벨을 눌러도 직원분은 오시질 않고,

주방도 난리가 난 건지

밑반찬과 메인 메뉴가 나오는 순서도

뒤죽박죽.

 

고기를 구워주신다고 해서 좋았는데,

고기를 불판에 올려놓기만 하시고

집게도 없는데

사라지셔선 함흥차사...

결국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는 분께

직원을 불러달라고 애원하듯 요청해서

고기가 타기 전에 겨우 직원을 호출했어요.

얼마나 마음이 조마조마하던지...

 

손님이나 직원이나

모두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습니다.

 

한양 한옥마을점,

직원 충원을 좀 더 하셔야겠어요.

 

 

 

 

음식 맛은 대만족!
위생은 아쉬워

불고기 불판

저는 가운데가 볼록하게 솟아 있는

전골판에 구워 먹는 불고기를 생각하고

한양 한옥마을점을 방문했고,

해당 메뉴는 "한우 양념불고기"였어요.

 

한양 한옥마을점 메뉴

세트로 주문하면

회 샐러드와 한우육회, 계절 샐러드, 잡채,

그리고 우럭 튀김과 공깃밥이 함께 서빙돼서

세트로 주문했습니다.

 

한우 양념불고기 세트(4인)_156,000원
솥밥 변경(1인)_2,000원

 

미처 닦이지 않은 찌꺼기

저는 분명 새로 안내 받은 새 자리에 앉았는데

가스 근처에 이렇게 음식물 찌꺼기가

적나라하게 보여서 불쾌했습니다.

이렇게 잘 보이는 곳조차도 비위생적인데,

잘 안 보이는 곳은 어떨까 상상하게 되는 건

비단 저만의 일은 아니겠죠.

 

한우 양념불고기

밑반찬도 없이 10분 이상 기다려

드디어 밑반찬과 함께 메인 메뉴가 서빙되었어요.

 

앞에서 언급했듯이

직원분이 고기를 올려놓고 자리를 비운 채

한참 오시질 않아서 고기가 탈 뻔했지만

겨우겨우 타지 않은 고기를 먹을 수 있었고,

고기도, 야채도, 국물도 맛있었어요!

불쾌했던 마음이 고기 맛에 조금은 풀렸답니다.

 

한우 양념불고기 세트(39,000원)

적우럭튀김

세트 메뉴 구성인 밑반찬들은

나쁘진 않았는데,

굳이 세트로 주문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래도 특별한 날이라면

이것저것 집어먹을 게 있는 세트 추천.

기분이니까요?

 

 

 

 

불쾌함을 완전히 풀어준 건

생신상

전화 예약 시 엄마 환갑이라고 말씀드리니

챙겨주신다고 했던 생신상.

따로 챙겨주시는 게 없길래

직원분께 말씀을 드렸더니 생신상을 챙겨주셨어요.

분명 예약 시 챙겨주신다고 했는데

누락이 된 건지,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인지.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는데

생신상을 받아 보니 정말 한 상 차림의 작은 생신 상이 나온 거예요.

게다가 서빙해 주신 분이

바빠서 잔뜩 상기된 얼굴로

친절하게, 또 진심으로 엄마 환갑을 축하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성함을 안다면 칭찬글이라도 올리고 싶을 정도.

이 분 덕분에 불쾌했던 마음이

싹 지워졌어요.

 

'직원들의 문제가 아니라

일에 비해 직원 수가 부족해서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한 거구나'를 느껴서

고생하시는 직원분들이 안타까웠습니다.

 

디저트 수정과

식후 음료로 수정과가 나왔는데

제가 먹어본 수정과 중에 가장 맛있었어요!

계피 향이 너무 강하지 않으면서

적당히 달콤하고 뒷맛이 깔끔했던 수정과.

 

불쾌했던 경험도 있었지만 어쨌든

마지막엔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되어

식사 후에 기분 좋게 센트럴파크에 가서

삼각대 세우고 가족사진도 찍고 돌아왔던 한양 한옥마을점.

 

바쁘고 손님 많은 날 재방문 하고 싶지는 않지만

다음에 송도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한가한 날에 한양을 방문하거나

그때는 경복궁 불고기 송도점을 방문해 보고 싶네요.